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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게임개발자, 디자이너 … 꿈의 힘으로 장애 이긴 그들

오수진(左), 이용주(右)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야~.”



초·중·고 졸업 뇌성마비 239명 표창

 2012년 2월 경남 사천의 판소리연구소에서 ‘사랑가’ 한 자락이 흘러나왔다. 이윤옥 연구소장은 깜짝 놀랐다. 뇌병변 1급 장애가 있는 오수진(당시 15세) 양이 또렷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의 판소리를 따라 불렀기 때문이다. 사실 수진이에게는 똑바로 서는 것도, 시선을 한 군데 고정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판소리만큼은 달랐다. 빼어난 청음 실력으로 이 소장의 가락을 그대로 따라 했다.



 이 소장에게 판소리를 배우면서 수진이는 180도 변했다. 눈도 못 맞추던 아이가 관객을 똑바로 응시했다. 조그맣던 목소리는 우렁차게 변했다. 무엇보다 발음이 선명해졌다. 판소리가 언어 치료까지 한 셈이었다. 수진이는 판소리를 배운 지 8개월 만인 2012년 10월 순천 팔마 전국 국악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사천와룡문화제 장려상과 진주개천예술제 동상을 받았다. 비장애인과 겨뤄서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수진이는 오는 14일 사천여중을 졸업한다. 경남 자영고에 진학해 명창을 향한 꿈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수진이처럼 뇌성마비를 딛고 이달 학교를 졸업하는 초·중·고생 239명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6일 밝혔다. 이용주(20)군은 이날 대구 구암고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이군은 한국복지대 게임콘텐츠과에 진학한다. 그는 “ 전 세계를 여행하는 액션 게임을 만드는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경기도 안산 명혜학교를 졸업하는 이윤희(19)양도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양은 한국방송통신대학 가정학과에 진학해 의상 디자인을 공부할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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