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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특목·자사고 독주, 서울대 '입시 룰' 어떻기에 …

201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30명 이상을 합격시킨 고교에 일반고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진학 실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서울대 입시가 갈수록 일반고에 불리해진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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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조사한 2014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수시 최종 등록자, 정시 최초 합격자 기준)에 따르면 대원외고가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외고(92명), 서울과학고(90명), 경기과학고(74명) 순이었다. 30명 이상 합격한 학교는 과학고(영재학교 포함)가 6곳, 자사고 5곳, 외국어고 4곳, 예술고 2곳 등 모두 17곳이다. 서울대 합격자 중 특목고·자사고 출신은 지난해보다 6.8%포인트 늘었다.

 서울대 입학전형을 일반고가 준비하기 버겁다는 게 입시업계의 의견이다. 2014학년도 수시(일반전형)에선 우선 학생부·추천서·자기소개서 같은 서류평가를 뚫어야 구술·면접을 치를 기회가 주어진다. 반면 특목고생에게 불리한 교과 내신성적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예술·체육 활동을 통한 공동체 정신’을 고려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서울 한 일반고 교사는 “특목고는 들어갈 때부터 예술·체육 교육을 중시하고 1인 1재능이 있어야 졸업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고는 특기교육을 제대로 할 여건이 안 돼 불리하다”고 말했다. 자사고인 하나고나 용인외고, 민족사관고 등은 학생별 예체능 특기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동아리 참여율도 특목고 등이 일반고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나 자기소개서 등을 종합 평가하는 수시 준비 노하우에서 특목고·자사고가 월등히 앞선다”고 말했다. 구술·면접에서도 과학분야 심층면접 등은 과학고 학생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정시에 합격하는 일반고 학생의 대부분은 재수생”이라고 말했다. 올해 고3이 치르는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도 특목고·자사고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 바뀐 입시안이 일반고에 불리하다는 예측이 많아서다. 서울대는 수시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2배수만 뽑기로 했고, 선발인원이 늘어난 정시에선 논술, 구술·면접과 학생부를 없애고 수능만 반영한다. 오 평가이사는 “서류평가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정시가 수능 100%가 되면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은 특목고·자사고에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입시 자체보다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특목고 등으로 쏠리는 현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권 서울진학지도협의회장(대진고 교사)은 “이명박 정부에서 자율형사립고를 대폭 확대하면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특목고나 자사고로 몰려갔으니 서울대 합격자 분포가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특목고 학생의 대학 지원 분야를 제한하는 등 일반고 황폐화 문제를 개선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부분 일반고생이 합격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운영하는 등 다른 상위권 대학에 비해 일반고를 더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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