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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청정지역 프런티어마켓 주목

방글라데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베트남.

 지난달 전 세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다섯 개 나라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류상 프런티어 국가로 나뉘는 국가들이다. 프론티어 국가는 신흥국보다 개발이 덜 돼 경제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를 뜻한다.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 많고, 아시아와 동유럽·남미 국가 일부가 포함돼 있다.


 이들 5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의 펀드평가사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프런티어 국가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는 지난 1월 현재 2개월 연속 총 49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자금 유출에 시달리는 신흥국 시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프런티어 국가가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글로벌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G2(Group of 2, 미국·중국)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위기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면서 신흥국에 대거 유입됐던 자금들이 선진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프런티어 시장은 양적완화 정책의 수혜를 거의 보지 못했다. 브라질과 중국·인도·러시아로 대표되는 신흥국 4인방이 자금 대부분을 빨아들였기 때문이다. 그간의 소외가 오히려 약이 된 셈이다. 미국과 함께 신흥국을 흔드는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경제적 상관관계가 높은 신흥국들이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프런티어 국가들은 내수 비중이 높아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신흥국도 고령화 위협에 직면한 와중에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구 중 경제활동 인구인 20~50세가 40% 이상을, 다음 세대인 20세 이하가 3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들 국가가 2016년까지 4~6%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올해 들어 수익률 호조를 보이고 있다. 펀드 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5일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투자하는 KB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운용 펀드(MENA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61%, 4.88%를 기록했다.

 펀드 외에도 프런티어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하는 것이다. 프런티어 시장에 투자하는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건 미국에 상장된 ‘아이쉐어즈 MSCI 프론티어100’이다. 쿠웨이트와 카타르·UAE·나이지리아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38%다. 미국과 홍콩, 일본에 상장된 ETF는 국내 증권사 홈트레이딩(HTS)에서 직접 매매할 수 있다. 유럽 상장 ETF는 증권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매매해야 한다.

 투자 시 유의해야 할 게 있다. 프런티어 국가는 시장 규모가 작아 외부 변수에 크게 출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 불안 같은 내부 리스크가 크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이 커질 땐 뜨거워지다가도 관심이 식으면 급락하는 경향이 강해 개인들이 뒤늦게 뛰어들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고수익·고위험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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