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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24% 도전"

“그동안 응축한 에너지를 올해부터는 신제품 개발로 뿜어내겠다.”

 냉난방기 제조업체인 오텍캐리어의 강성희(사진)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를 오텍캐리어의 제2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미국 캐리어의 한국법인이던 캐리어를 인수한 지 3년 만에 체질을 완전히 바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신감이다.

 인수 당시 캐리어는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세계 최초로 에어컨을 만들었던 미국 캐리어였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국내 경쟁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000년 장애인 전용차와 앰뷸런스 전문 제조업체인 오텍을 창업해 운영하던 강 회장은 새로운 성장 분야로 캐리어의 에어컨을 주목했다. 캐리어 지분 80%를 인수한 그는 경비는 절감하고, 한국 시장에 맞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는 한편 직원들과도 마주 앉았다. 강 회장은 “경영진과 갈등이 심했던 노조원들과 대화로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성과는 금세 나타났다. 캐리어의 기술력과 전 세계 160개국에 뻗어있는 미국 캐리어(UTC그룹)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과 인수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오텍캐리어는 산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8%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까지 오텍그룹의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강 회장은 “그동안 내실을 다지느라 신제품을 많이 못 냈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소비를 67%가량 절감할 수 있는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 시스템이나 인버터 냉동·냉장 쇼케이스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신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3위에 그치고 있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도 2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강 회장은 소비자에게 더 적극 다가갈 계획이다. 미국계 회사로 있는 동안 소비자 대상 광고나 투자자들에 대한 홍보가 약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다. 그는 “예를 들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해 주는 인버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도 이걸 잘 알리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캐리어 브랜드와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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