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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융시장 은행에 쏠려 … 주식·채권시장 키워야"

박종수(67·사진)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다간 증권사들이 2~3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불필요한 규제 철폐를 강조했다. 박 회장이 거론한 대표적인 규제가 영업순자본비율(NCR)이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그동안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억누른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은행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로 건전성을 측정한다. 박 회장은 “은행은 리스크(위험)를 회피하는 곳이지만 자본시장업계는 리스크를 취해 상품화하고 수익을 실현하는 곳”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은행에만 편중돼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주식·채권시장이 성장해야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자본시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졌다. 은행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려면 자본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자본시장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경제위기가 와도 회복속도가 빠르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그동안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상품을 개발해도 판매채널 확보가 쉽지 않았다. 3월 중으로 온라인 펀드 수퍼마켓이 문을 연다. 각 운용사의 펀드를 직접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다. 전문지식을 갖춘 독립채무설계사(IFA)들이 온라인 상담도 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와 개인정보 유출로 금융업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모든 금융사가 ‘고객 중심 경영’을 얘기한다. 소비자 보호제도는 잘 갖췄는데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투자자들의 신뢰 없이는 금융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 TV나 전자레인지를 사면 애프터서비스(AS)를 해주듯 금융상품도 회사가 책임지고 불완전판매를 막고 AS를 해야 한다.”

 -규제 개혁이 화두인데.

 “이번 달부터 규제 개혁을 위한 TF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NCR 제한은 완화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안전장치도 갖추고 있다. 증권사의 NCR을 규제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업계 스스로 자구 노력도 해야 하지 않나.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백화점식으로 운영해왔다.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무료로 제공해 온 서비스가 너무 많다. 이대로 가면 버티기 힘들다. 증권사마다 특화된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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