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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맞춤형 복지' 행복 전도사 역할 톡톡

행복키움지원단 봉사자들이 지난 4일 천안시 청수동에 있는 한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진수학


천안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첨병’ 역할을 하는 ‘행복키움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다양한 활동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 지원단은 올해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진섭 기자

#1 지난해 4월 천안에 있는 한 면사무소 복지담당자가 김경동(가명·76)씨의 집을 찾아갔다. 아들과 함께 사는 김씨의 가정환경은 열악했다. 특히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김씨와 대인관계조차 힘들 정도로 정신적인 문제를 지닌 아들의 병원치료가 시급한 상태였다. 복지담당자는 지원단에 김씨 가정의 사례관리를 의뢰했다. 지원단은 신속하게 통합사례관리사를 김씨 집에 보내 가정형편을 파악한 뒤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김씨는 지원단의 도움을 거절했다. 이 때문에 지원단은 한동안 김씨를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다행히 오랜 설득 끝에 김씨의 마음을 돌린 지원단은 4월부터 10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집수리와 청소지원 등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또 김씨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의료비를 지원하고 아들은 정확한 병명을 확인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보호받을 수 있게 도왔다. 현재 아들은 대인관계 적응 및 자활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2 한국인 남자를 만나 결혼한 인도 여성 라이(가명·38). 문화적 갈등과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남편과 헤어지고 어린 아들과 힘겹게 살고 있다. 라이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지원단은 지난해 3월 통합사례관리사를 라이 가정에 파견했다.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 기관인 ‘모이세’와 연계해 라이의 상황을 파악한 후 지원방안을 찾았다. 라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일자리를 원했지만 지원기준이 맞지 않아 쉽게 구직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행히 민간단체인 일봉로타리클럽의 도움으로 인터넷사이트에 라이의 사연을 올렸다. 이후 적지만 일정한 후원금이 들어왔다. 라이는 인도로 돌아갈 계획이다. 지원단은 그때까지 정기적인 사후관리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펼쳐

이 같은 지원단의 활약에 천안 시민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원단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의 빈곤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원단은 지난해 소외계층의 다양한 사례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이들의 욕구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

 실제 지원단은 지난해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단순한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펼쳤다. 또 370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의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간담회를 열어 정보·의견을 교류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명희 천안시 복지정책과 담당자는 “그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지원단을 통해 대상자의 욕구를 정확히 진단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원단의 안정적인 정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단은 올해 ‘특별한 사랑 더하기 행복 키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는 통합사례관리사 7명을 채용, 사례관리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는 종합복지관 2개소를 포함해 천안지역 83개 민간기관이 기관별로 사례관리 업무를 맡도록 했다. 또 소외계층을 노인·장애인·여성가족·아동보육청소년·보건·다문화·지역복지 등으로 더욱 세분화해 지원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문형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역공동대응팀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소외계층의 안전을 위해 경찰서와 협약을 맺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상시 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윤정환 지원단 담당자는 “지원단은 천안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종합복지센터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외계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는 대상자 발굴 및 관리 운영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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