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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손, 오렌지를 느끼다

10년 전 심한 화상으로 왼손을 절단한 덴마크인 데니스 아보 소렌센이 2013년 이탈리아 로마의 실험실에서 인공 손 ‘바이오닉 핸드’를 이용해 오렌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뉴시스]
덴마크인 데니스 아보 소렌센(36)은 10년 전 새해맞이 축제에서 화상을 입어 왼손을 잃었다. 의수로 생활해 오던 그에게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났다. 유럽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닉 핸드(인공 손)’를 착용하고 눈을 가린 채 물체의 촉감과 모양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는 “정상인 나의 오른손으로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감탄했다.

 소렌센의 한 달여에 걸친 인공 손 사용 경험이 5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트랜스래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지를 통해 발표됐다. 이탈리아·스위스·독일 과학자들은 센서가 부착된 인공 손과 전선으로 신경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사상 최초로 임상시험에 성공한 바이오닉 핸드는 10년 내에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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