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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강 32곳 중 13곳 수질 악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달성’ 지점의 수질은 4대 강 사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9년까지만 해도 1급수 수준의 맑은 물이었다. 하지만 언제 2급수로 전락할지 모른다. 2009년 2.4ppm이던 총유기탄소량(TOC) 농도가 지난해에는 2.8ppm으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TOC 값이 3ppm을 초과하면 2급수로 분류된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환경부가 수질 개선 사업에 16조6000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전국 하천 주요 지점의 절반 가까이에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 기간 중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보를 쌓는 등 ‘물 그릇’을 키웠지만 수질 개선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셈이다.

 3일 환경부가 공개한 한강 등 4대 강 주요 지점 32곳의 2009년과 2013년 연평균 TOC값을 비교한 결과 한강 영월1 지점 등 13개 지점(40.6%)에서 TOC 수치가 높아져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TOC는 물속에 있는 모든 유기물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을 수질측정 항목으로 사용해 왔으나 유기물 전체를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공식적으로 TOC 항목을 추가 도입했다.

 32곳 중 TOC 수치가 낮아져 수질이 개선된 곳은 한강수계의 팔당 등 8개 지점을 비롯해 모두 18개 지점(전체의 56.2%)이었다. 1개 지점(금강 청원)은 수치가 동일했다.

 강원대 김범철(환경학) 교수는 “TOC가 증가한 것은 분명한 수질 악화”라며 “ 산림의 난분해성 유기물이나 농경지에서 들어오는 퇴비·축산분뇨 등 오염물질의 영향이 커 처리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은 “TOC 증가 원인을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연말까지 배출원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중에라도 중간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총유기탄소량(Total Organic Carbon·TOC)=물속에 녹아 있는 유기탄소 전체의 양. BOD로는 유기물의 20~40% , COD로는 70%만 측정할 수 있으나 TOC로는 90% 이상을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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