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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마시며 야유도 실컷 …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는 ‘골프의 해방구’다.



갤러리 56만 명 몰려 신기록
선수는 지폐 뿌리는 등 '화답'

 1987년 맥주를 파는 스탠드에서 시작해 지금은 3만 명의 갤러리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관중석을 거느리게 된 16번 홀(파3·162야드)이 백미다. 매년 맥주 파티가 벌어지고 온갖 야유가 난무한다. 목청 크고 매너 없는 갤러리가 더 환영받는다. 야구장·축구장처럼 시끌벅적한 응원전이 펼쳐진다.



 올해도 16번 홀에서는 진풍경이 속출했다. 3일(한국시간)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크리스 스트라우드(32·미국)는 박수와 함성을 유도하며 과감한 퍼트를 시도했다. 극도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쇼맨십을 발휘하며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에게 우승자보다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 3라운드에서는 ‘플레이어 레이스(선수의 달리기 경주)’가 벌어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16번 홀에서는 캐디가 그린까지 달려가는 ‘캐디 레이스’를 하는 게 이 대회의 전통이다. 올해부터는 안전문제로 금지했지만 3라운드에서 재미동포 케빈 나(31)의 제안으로 브렌든 스틸(32)과 존 메릭(31·미국)이 골프백을 메고 캐디 대신 그린까지 뛰었다.



 선수들은 갤러리를 위해 선물도 준비한다. 올해는 라이언 파머(38·미국)가 100달러짜리 지폐를 스탠드에 던져 눈길을 끌었다. 필 미켈슨(44)과 버바 왓슨(36·이상 미국)은 미식 축구공과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약물 의혹을 받은 비제이 싱(51·피지)이 등장하자 “A로드, A로드~(금지약물을 복용한 야구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라고 야유하는 팬도 있었다.



 3라운드 때는 18만9722명의 갤러리(역대 최다)가 골프장을 찾았다. 4라운드를 합쳐서 56만3008명이 몰려 2008년 세웠던 흥행기록(53만8356명)을 다시 썼다. 대회 수익은 700만 달러(약 76억원)에 이른다. 우승컵은 16언더파를 기록한 케빈 스태들러(34·미국)가 가져갔다. 239번째 경기에서 거둔 생애 첫 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11만6000달러(약 12억1000만원)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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