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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 출발은 알프스 놀이기구였다네

겨울올림픽에는 빙상과 스키 외에도 재밌는 종목이 많다. 16세기 이전에 시작된 컬링, 목제 썰매에 뿌리를 둔 봅슬레이를 비롯해 스켈레톤·루지·바이애슬론 등 겨울스포츠 종목들의 유래와 경기 방식을 알아봤다.



겨울에 만난 너, 출생의 비밀

봅슬레이는 19세기 알프스산맥에서 사람과 짐을 나르던 썰매가 경주용으로 변형돼 경기로 발전했다. 겨울올림픽 종목은 이처럼 생활수단과 놀이에서 스포츠로 탈바꿈한 것이 많다. 20세기 초 나무썰매(작은 사진)와 현대식 봅슬레이 경기 장면. [중앙포토]


20세기 초 나무썰매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의 전통적 효자 종목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첫 금을 수확한 쇼트트랙이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바이애슬론 등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종목에서도 메달 사냥에 도전장을 던진다. 점점 친근해지고 있는 이들 종목의 뿌리와 경기방식 및 출전선수를 소개한다. 한국은 8일 새벽(한국시간) 개막하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71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얼음 위의 체스, 컬링

얼어붙은 강 위에서

돌 쳐내던 민속놀이




1511년에 사용된 컬링 스톤.
‘얼음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두뇌 게임이다. 16세기 이전부터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 등에서 즐긴 민속놀이였다. 겨울철 강이 얼면 반질반질한 돌을 가져다가 밀어 넣고 쳐내는 놀이를 한 것에서 유래했다. 네덜란드 소작농이 컬링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15세기 중반의 그림도 있다. 1620년 스코틀랜드의 시인 헨리 애덤스의 시집 서문에 ‘컬링’이란 단어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돌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컬(curl)’이란 스코틀랜드어에서 이름이 생겼다.



 컬링이 스포츠로 발전한 것은 19세기부터다. 캐나다로 이주한 스코틀랜드인들이 1807년 몬트리올에서 컬링 클럽을 만들었다. 이후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컬링 역사가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한국은 경기도청 여자팀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12년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대표팀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 주요 경기 일정



▶한국-일본(11일 오후 2시, 신미성·김지선·이슬비·김은지·엄민지)

▶한국-스위스(12일 0시)

▶한국-스웨덴(12일 오후 7시)

▶한국-러시아(14일 0시)

▶한국-중국(14일 오후 7시)

▶한국-영국(15일 오후 2시)

▶한국-덴마크(16일 오후 7시)

▶한국-미국(17일 오후 2시)



호텔 주인이 아빠, 봅슬레이

스위스서 손님 끌려고

썰매 타는 트랙 만들어




20세기 초 봅슬레이와 선수.
스위스 생모리츠의 호텔 경영자 카스파 바드루트는 19세기 후반 겨울철 손님 유치를 위한 묘안을 짜냈다. 한 영국인이 얼어붙은 도로와 눈 위에서 종업원의 썰매를 타고 노는 것에 착안해 트랙을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이동수단으로 쓰던 나무 썰매에 철제 날을 장착한 것이 봅슬레이의 원형이 됐다. 끄떡거린다는 뜻의 봅(bob)과 썰매(sled)가 합쳐져 종목 이름이 됐다.



 1914년 처음으로 국제 대회가 열렸고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겨울올림픽에서 4인승 경기를 정식 종목으로 치렀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 경기가 추가됐다. 4인승은 푸시맨 2명과 1명의 브레이크맨, 그리고 핸들을 조종하는 파일럿 1명이 탄다. 2인승은 브레이크맨과 파일럿만 탄다. 파일럿은 도르래로 연결된 조종간을 이용해 커브를 돌 때 미세하게 썰매 방향을 조절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한국은 2인승과 4인승에 2팀씩 출전한다.



한국 주요 경기 일정



남자 2인승 ▶1차 레이스(17일 오전 1시15분,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2차 레이스(17일 오전 2시50분)

여자 2인승 ▶1차 레이스(19일 0시15분, 김선옥·신미화) ▶2차 레이스(19일 오전 1시23분)

남자 4인승 ▶1차 레이스(23일 오전 1시30분, 원윤종·석영진·전정린·서영우/김동현·김식·김경현·오제한) ▶2차 레이스(23일 오전 3시)



썰매가 뼈 닮았네, 스켈레톤

인디언 짐 썰매서 시작

위험해서 중단되기도




루지와 스켈레톤의 모태가 된 나무썰매.
북아메리카 인디언과 유럽인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했던 썰매에서 유래했다. 썰매가 사람 뼈대 모양을 닮아 스켈레톤(Skeleton)이란 이름이 붙었다. 스포츠 경기로 발전한 곳은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스위스다. 1882년 다보스와 클로스터스 사이에 코스가 설치됐고, 1884년 생모리츠에서 처음 경기가 열렸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루지와 같은 트랙에서 치른다. 남녀 각각 1인승만 있으며 철제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간다. 최고 시속 140㎞ 정도로 봅슬레이(100㎞)보다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위험성도 커 올림픽에서 중단됐다가 복귀하기를 거듭했다. 안전을 위해 턱보호대가 부착된 헬멧과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한국은 ‘신예’ 윤성빈(20·한국체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달 7일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10위권의 기량을 갖고 있다.



한국 주요 경기 일정



남자 ▶1차 레이스(14일 오후 9시30분, 이한신·윤성빈) ▶2차 레이스(14일 오후 11시5분) ▶3·4차 레이스(15일 오후 11시45분)



나무썰매가 어원, 루지

스켈레톤과 뿌리 같아

올림픽 썰매 종목 막내




‘나무로 만든 썰매’를 뜻하는 프랑스어 ‘뤼지(luge)’가 어원이다. 봅슬레이·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스위스에서 스포츠로 발전했다. 루지는 스켈레톤과 뿌리가 같지만 썰매를 탄 채 출발해 반듯하게 누워 발부터 내려가는 종목이다. 경기로서도 다소 늦게 자리 잡았다. 1955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57년에 국제루지연맹이 창설돼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으로부터 독립했다. 올림픽에도 썰매종목 중 가장 늦은 64년에야 인스브루크 올림픽에서 채택됐다.



 루지는 남녀 1인승과 2인승 경기가 있다. 2인승은 성별이 구분되지 않지만 몸무게가 무거울수록 유리한 썰매종목의 특성상 남자들로 구성된다. 루지 역시 스켈레톤처럼 빠른 속도 탓에 위험한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그루지야의 노다르 쿠마리타쉬빌리가 훈련 도중 코스를 이탈해 쇠기둥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 종목에 4명이 출전한다.



한국 주요 경기 일정



남자 1인승 ▶1차 레이스(8일 오후 11시30분·김동현) ▶2차 레이스(9일 오전 1시40분) ▶3차 레이스(9일 오후 11시30분)

여자 1인승 ▶1차 레이스(10일 오후 11시45분·성은령) ▶2차 레이스(11일 오전 1시35분) ▶3차 레이스(11일 오후 11시30분)

남자 2인승 ▶1차 레이스(12일 오후 11시15분·조정명·박진용) ▶2차 레이스(13일 0시45분)

팀릴레이(14일 오전 1시15분, 김동현·조정명·박진용·성은령)



군인들의 게임, 바이애슬론

18세기 노르웨이·스웨덴

국경수비대 경기가 모태




1928년 올림픽에 출전한 독일 군인들.
그리스어로 ‘2’를 의미하는 접두사 바이(bi)와 ‘경기’를 뜻하는 애슬론(athlon)의 합성어다.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크로스컨트리의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 사격에서의 집중력과 순발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눈밭에서 먹잇감을 사냥하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에서 양국 국경수비대가 펼친 경기를 모태로 본다. 실제로 1회 샤모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군사 순찰(military patrol)’에서는 6개국의 군인이 참가했다.



 이후 바이애슬론이 대중화하면서 1960년 스퀘벨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들은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스키로 달리면서 엎드려쏴와 서서쏴 자세로 사격한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종목에 따라 불발 표적 1개당 1분을 추가하거나 벌칙 주로를 돌아야 한다. 한국은 남자부 이인복(30·포천시청)과 여자부 문지희(26·전남체육회)가 참가한다.



한국 주요 경기 일정



남자 10㎞ 스프린트(8일 오후 11시30분·이인복)

여자 7.5㎞ 스프린트(9일 오후 11시30분·문지희)

남자 12.5㎞ 추적(11일 0시·이인복 스프린트 60위 이내 시 출전)

여자 10㎞ 추적(12일 0시·문지희 스프린트 60위 이내 시 출전)

남자 20㎞ 개인(13일 오후 11시·이인복)

여자 15㎞ 개인(14일 오후 11시·문지희)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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