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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성역 허문 유럽 여성 국방장관 4인

유럽의 여성 국방장관들. 왼쪽부터 이네 에릭센 쇠르에이데(노르웨이), 카린 엔스트룀(스웨덴), 예니네 헤니스플라샤르트(네덜란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독일). [사진 헤니스플라샤르트 장관 트위터]
“앗, 제가 낄 그림이 아니군요.”

 독일 뮌헨에서 국제안보회의가 열리던 1일(현지시간), 피터 드 크렘 벨기에 국방장관은 회의장에 들어서다 흠칫 놀랐다. 이네 에릭센 쇠르에이데(37·노르웨이), 예니네 헤니스플라샤르트(40·네덜란드), 카린 엔스트룀(47·스웨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55·독일) 등 유럽의 여성 국방장관 4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장관에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장관을 환영하기 위해 다른 여성 국방장관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헤니스플라샤르트 장관은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남성의 마지막 성역으로 여겨지던 국방장관 자리를 꿰찬 여성 4인방이 한데 모인 사진은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전파됐다. 스웨덴 외무장관인 칼 빌트는 이 사진에 “진짜 파워걸들”이라는 코멘트를 남기면서 입소문에 기여했다. 사진을 올린 헤니스플라샤르트 장관은 2일 영국 가디언에 “(국방 분야의) 올드보이 네트워크야말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카르텔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건 사실이었지만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젠 여성도 같은 일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곤 4인방이 국방장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걸어온 길은 매우 다르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럽의회에서 경력을 쌓은 헤니스플라샤르트 장관은 2012년 11월 취임식에서 “남성 성기가 있느냐 없느냐는 (국방장관의) 직무 수행과는 무관하다”는 발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 역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인 폰데어라이엔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정치인으로 거론된다. 의사 출신으로 이미 여성청년장관과 노동사회장관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 승리 후 총리 수업에 유리한 국방장관 자리를 강력히 희망하면서 전임자인 토마스 데메지에르 장관을 내무부로 밀어냈다. 가장 젊은 쇠르에이데 장관은 노르웨이의 떠오르는 정치 신예다. 29세 때 의회 교육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젊은 나이에도 결단력이 강하고 사람을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인방 중 유일한 군인 출신인 엔스트룀은 현직 해군 대령으로 2012년 4월부터 국방을 책임져 왔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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