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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기술 세계 경쟁력, 갤럭시급이죠"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개척한 것은 유럽·일본 업체지만 지금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쎌바이오텍이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나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우리 제품을 ‘프로바이오틱스의 갤럭시’라고 부른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장 기능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이중 코팅 성공, 장 도달률 90%
각국 특성에 맞춰 연 20% 성장

 프로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비피도박테리움 등 장(腸) 기능 개선을 돕는 유익한 균(菌)을 의미한다. 요즘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다. 2008년 이후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520억원(2012년)으로 커졌다. 1995년 설립된 쎌바이오텍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종주국인 덴마크와 인도네시아·대만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명준(56·사진) 쎌바이오텍 대표는 2일 “최근엔 신제품을 내자마자 곧바로 ‘미투(me to) 상품(1위 브랜드를 모방한 유사제품)’을 내놓는 경쟁사가 수두룩하다”는 말로 회사 위상을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종균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자체 브랜드 ‘듀오락’을 앞세운 유통까지 원스톱 구조를 갖춘 국내 유일한 회사다. 지난해 9월 경기도 김포에 제3공장을 증설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급증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매출 370억원대, 영업이익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 주문이 늘면서 수출 전담 인력 10여 명을 추가로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g에 1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농축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덴마크 크리스찬한센·다니스코, 프랑스 로셀, 일본 모리나가와 함께 세계 5대 유산균 메이커로 꼽힌다. 또 다른 핵심 공정은 ‘이중 코팅’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배양→분리→건조→포장 과정을 거치는데, 쎌바이오텍은 유익균을 동결 건조한 다음 단백질로 두 겹 코팅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정 대표는 “따뜻한 체온과 위산 때문에 유산균이 장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것”이라며 “이중 코팅 덕에 유산균의 장 도달률을 90% 이상으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그가 “경쟁력으로는 갤럭시급”이라고 자신하는 배경이다.



 요즘 정 대표는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유럽에선 부활절에 과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상하수도시설이 열악한 동남아에선 설사 환자가 줄지 않는다. 유럽에는 고기·치즈류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유산균, 동남아에는 세균성 설사를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을 제거하는 유산균을 특화해 개발하는 이유다. 그는 “올해에만 5~6개의 ‘맞춤형 듀오락’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이름도 생소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덴마크 유학이 계기가 됐다. 덴마크왕립공대에서 유산균 발효를 연구하던 중 세계 1위 업체인 크리스천한센의 경쟁력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사업 20년째인 올해는 탄탄한 기술 기반을 갖췄고 성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시장이 급팽창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까지 난립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국민 건강에도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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