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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받은 장학금 혜택, 이젠 후배들에게 보답해야죠"

신세계통증의학과의원 이정민(왼쪽)·최금호 원장.
차가운 날씨만큼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세태 속에서 최근 자발적 기부금으로 후배 사랑을 실천한 두 명의 청년 의사가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천안 신세계통증의학과의원을 운영하는 이정민(42), 최금호(39) 원장. 이들은 모교인 단국대학교를 찾아 대학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들 원장들을 만나 기부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교 단국대에 기금 낸 신세계통증의학과의원 이정민·최금호 원장

-단국대 의과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생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정민(이하 이)=“의대를 졸업하고 개원한 의사들은 모교 교수나 선배 의사들의 권유를 통해 의과대학 장학금으로 지정해 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과대학이 아니더라도 모두 후배들 아닌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대학 발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최금호(이하 최)=“의과대학 후배들은 이미 안정적인 선배들이 많이 있어 다른 과 학생들보다 많은 장학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 의과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 학생들도 자긍심을 갖도록 해주고 싶었다.”



-단국대학교에 대한 애착과 둘의 우정이 남다른 것 같다.



 이=“최 원장과는 단국대 의대 동문이다. 재학 중 나란히 학생회장과 상임의장 등 학생회 활동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았다. 처음 입학하며 교재와 함께 받았던 ‘범정언행록’이라는 한 권의 책이 남다른 애교심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처음에는 한자가 절반인 두꺼운 책이 선뜻 손이 잡히질 않았지만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민족정신을 근간으로 설립된 단국대가 얼마나 큰 뜻을 품고 있는지 알게 됐다.”



 최=“범정언행록은 단국대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범정 장형’ 선생에 대해 제자들과 지인들이 말하는 범정 선생과의 일화를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단국인이라면 한번쯤 떠올릴 수 있는 책이다. 나 역시 최 선배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통해 동문들이 대학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선뜻 5000만원을 내놓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한꺼번에 5000만원을 기부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1000만원을 기부하고 1월부터 매달 100만원씩 4000만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병원을 개원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병원 운영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조금씩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기로 최 원장과 합의를 봤다.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우리가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최=“이 선배와 함께 마취통증의학을 전공했는데 예과와 본과 6년의 재학기간 중 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선배와 의기투합해 병원을 개원할 당시에도 병원이 안정되면 그동안의 성과와 열매를 뜻있게 써보자고 결의한 바 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이=“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지금은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작은 후원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후원할 계획이다.”



 최=“지역민들의 성원 속에 성장을 이룬 만큼 그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병원이 커질수록 자만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글·사진=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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