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집값 어떻게 될까 … 2002년 그때처럼? 새해 초부터 거래 늘며 워밍업

2014년 갑오년 들어서 부동산시장이 들판을 달리는 청마처럼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장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지표도 ‘녹색’이다. 미분양 물량이 2006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줄었고 주택시장에 선행하는 경매시장은 입찰자들로 북적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올해 부동산시장을 낙관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시장 여건이 외환위기 후유증을 완전히 털고 일어선 2002년과 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해도 말띠 해였다. 새해 벽두 워밍업을 시작한 부동산시장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전국 아파트 값이 평균 0.13%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상승 행진이다. 서울 강남구(0.26%) 등 강남권 상승세가 눈에 띈다. 2008년 이후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던 고가 아파트도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1월 들어 28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497건. 지난해 1월(1134건)보다 세 배가량 늘었다. 올 1월 거래된 4가구 중 하나는 강남권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주요 지역들이 요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도 설 이후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해 확정된 취득세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으로 세금 부담이 가벼워졌다. 전셋값이 많이 올라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수도권 평균 아파트 시세는 3억3500만원, 전셋값이 2억1000만원으로 1억2500만원 차이가 난다. 2년 전인 2011년 말 격차는 1억8300만원이었다. 서울 잠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전세를 알아보다 많이 오른 보증금에 놀라 매매로 돌아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자금 대출도 쉬워졌다. 정부는 올 초부터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시중 금리보다 훨씬 저렴한 ‘디딤돌대출’을 시작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금리가 오르게 되면 구매력 위축으로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의 실수요 입장에서 주택 구입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매매거래가 증가하는 데도 전셋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았다. 올 들어 27일까지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0.44% 오르며 매매 값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 새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2% 올라 올해 재계약을 하려면 2100만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2년 계약기간이 끝나 올해 재계약이 돌아오는 아파트 전셋집이 전국적으로 48만여 가구다.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나지만 전셋값 안정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해보다는 많아도 예년 평균에 다소 못 미치고, 의무거주 요건 때문에 전세를 놓을 수 없는 보금자리주택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한다. 매매로 돌아서면서 줄어드는 전세 수요보다 전세물량이 더 많이 감소해 전세물건 부족도 심각하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이 6%포인트가량 낮아지면서 전셋집이 5만 가구가량 없어졌다.

 올해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서 1만 가구 이상이 공사를 위해 이주할 예정이다. 그만큼 전세 수요는 늘고 이들이 살던 주택이 철거돼 전셋집 재고가 더욱 모자라게 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금융경제연구실장은 “매매거래가 더욱 활성화돼 전세 수요를 흡수하지 않는 한 전세시장의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어진 청약 열기 덕에 올해 분양시장은 어느 때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분양 예정 아파트는 11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시장에 풀린 물량(8만2000여 가구)보다 약 39% 늘어난 수치다.

 올해 분양 예정 단지 중에는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위례신도시·동탄2신도시 등이 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예정 물량은 5만여 가구에 이른다. 지방에선 부산·대구 등지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대행회사인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주택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도 세종시나 혁신도시 등지엔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며 “주택은 올해도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이 주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장원·황정일·최현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