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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도 치솟는 엔진 연소기 6월 시험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엔진 연소기시험설비 공사가 한창이다. [김한별 기자]


완성 이후의 조감도. 4층 건물이지만 높이가 15층 아파트(32m)와 맞먹는다. 연소기 내부에서 섭씨 3200도까지 치솟는 화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김한별 기자]
2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나로호(KSLV-1) 발사대. 지난해 1월 30일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올렸던 발사체기립장치(이렉터)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3개월마다 받는 정기검사를 위해서다. 2017년 한국형발사체(KSLV-2)의 75t짜리 엔진 시험체를 쏠 때까지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검사다.

나로호 1년, 우주센터 가보니
2020년에 쏠 한국형발사체
두께 1m 방폭벽 등 공사 한창
내달 NASA와 달 탐사 협약



 발사대 왼쪽 계곡에선 아파트 15층 높이(32m)의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은 한국형발사체 엔진의 핵심 구성품인 연소기를 시험할 장소다. 초당 300㎏의 액체연료를 태우는 시험이다. 연소기 내부 온도는 최대 3200도까지 치솟는다. 폭발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은 두께 1m의 방폭벽으로 둘러쌌다. 앞에는 건물보다 키가 더 큰(35m) 소음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꼭 1년이 지난 나로우주센터는 이처럼 활기가 넘쳤다. 2020년으로 예정된 한국 최초의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준비 때문이다. 새로 짓는 발사체 시험설비 10종 가운데 6종이 이곳에 세워진다. 이 가운데 연소기·터보펌프(액체연료를 대기압의 최대 15배로 압축해 연소기로 보내는 장비) 시험설비는 4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추진시험팀장은 “이르면 6월께 첫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은 성능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복 진행된다. 연소기는 200여 회, 터보펌프는 150여 회 예정돼 있다. 두 장비에 가스발생기(터보펌프를 움직이는 고압 가스를 만드는 장비)까지 결합한 엔진 연소시험과 전체 추진시스템 시험 등은 별도다. 이 때문에 정부가 한국형발사체 발사 일정을 애초보다 1년3개월 앞당기기로 했을 때(본지 2013년 11월 27일자 2면), 일각에선 “시한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하지만 이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일정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다른 나라에서 엔진을 개발할 때와 비슷하게 시험 횟수를 잡았는데,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그렇게 (여러 번 시험을) 안 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KAIST 탁민제(항공우주학과) 교수도 “현재 일정이 무리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험설비 구축이 제대로 됐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조기 달 탐사 사업도 낙관했다. 로버(로봇 월면차)를 제외하면 현재 인공위성 개발에 쓰이는 기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다. 탐사선을 달까지 보내는 기술이 부족하지만 “국제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다음 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만나 정부 간 협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에는 총 1조9572억원이 들어간다. 조기 개발을 위해 애초 계획보다 4123억원 증액됐다. 하지만 나로호 성공 전까지는 매년 예산 확보에 애를 먹었다. 올해 (2350억원)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지만 목표치에는 여전히 38억원이 부족했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는 매년 예산을 새로 심사하는 대신 국방 분야처럼 전체 사업비를 보장하는 방식(계속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흥=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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