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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적진에선 새털처럼 가볍게

<본선 16강전>

○·김지석 9단 ●·판윈러 4단



제7보(74~85)=김지석 9단은 89년생이니까 만으로는 25세가 됐네요. 지난해 결혼했는데 그후 성적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현재 한국랭킹 2위이고 배태일 박사가 얼마 전 발표한 세계랭킹에선 스웨, 박정환에 이어 3위더군요. 꽃미남이어서 여자기사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요. 바둑은 정반대로 매우 격렬한 전사의 기풍을 갖고 있다는 게 가끔은 신기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 김지석이 지금 흑▲의 붙임에 절에 간 색시처럼 고분고분하군요. 변화를 피해 지금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흑은 결국 77로 이어야 하고 선수는 백에게 돌아온다는 계산이지요.(77로 ‘참고도1’ 흑1의 노림수를 결행하는 것은 4로 뚫려 전혀 안 됩니다.)



 77로 이은 바로 이 장면에서 멋진 수가 등장했습니다. 78로 머리를 두드린 수인데요. 김지석은 이 수로 좌측 백 대마에 대한 수비를 대신하려는 생각입니다. 그게 통한다면 흑은 너무 김새는 일이겠지요.



 판윈러 4단은 드디어 79를 결행했습니다. 분노의 한 수지요. 그러나 이미 노출된 노림수인 탓에 백도 완벽하게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82가 오니 83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때 84로 가볍게 둔 수가 재미있습니다. 적진 속에서의 행마는 새털처럼 가벼워야 하고 그래서 꼬리를 떼어줘도 아프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지요. 그래도 흑은 85로 끊었는데요. 백의 최선의 응수를 찾아 보시지요.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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