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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가창오리

전북 부안군청 직원 등 방역 담당자들이 줄포면 오리농장에서 AI 감염 가능성이 있는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부안=뉴스1]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엔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에서 가창오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17일 가창오리 등 철새 100여 마리가 떼죽음한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50㎞ 떨어진 곳이다. 또 당시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와 함께 죽은 큰기러기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I 전염 경로 미스터리
철새 유입된 러시아 발병 '0'
"농장 오리가 옮겨" 반론 나와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금강하구 일대 철새 동향을 살피던 금강환경유역청 직원이 가창오리 사체를 발견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온다면 이는 AI가 전북 지역을 넘어 충남까지 번졌음을 확인하는 첫 사례가 된다. 현재까지 AI 바이러스는 고창·부안·정읍 등 전북 지역 오리농장과 철새에서만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또 이날 “동림저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큰기러기 3마리도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역본부 조이석 동물질병관리부장은 “큰기러기가 가창오리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인지, 반대로 가창오리가 큰기러기에게 옮긴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더 조사해야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AI 바이러스가 어떻게 국내에 들어왔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는 얘기다. 지난 16일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이 AI 의심 신고를 한 지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처럼 AI 전염 경로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정부는 그저 막연히 철새를 지목할 뿐이다. 그러나 “철새가 아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온 가창오리와 큰기러기는 시베리아와 몽골 북부 등지에서 날아오는데, 그쪽에서는 AI가 발생됐다는 보고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까지 AI 발병 보고가 된 지역은 중국 남부와 베트남·호주 등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두루미와 고니, 호주에서는 도요새가 겨울에 한반도로 오지만 이런 철새들이 AI에 걸렸다고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오리농장이 AI 전염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국내 의약업체 연구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여행객을 통해 일단 농장 오리가 AI에 걸렸다. 그 뒤 밤에 농가 근처로 곡식 낟알을 먹으러 온 가창오리가 재차 감염돼 여기저기 바이러스를 뿌렸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측은 “AI 확진 오리농장에 들렀던 인물들의 해외여행 기록 등을 일일이 추적 중”이라며 “여행객이 바이러스 매개체였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동림저수지와 전북 군산시 쪽 금강하구에서 자취를 감춘 가창오리 19만 마리는 22일에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금강하구 가창오리는 전날과 같은 18만 마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동림저수지는 5만 마리에서 22일 3만 마리로 다시 2만 마리가 줄었다. 정부는 전남 영암·해남군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남쪽인 영암호로 가창오리가 옮겨가지 않았는지 확인 중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22일까지 고창·부안·정읍에서 총 27만4000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했다. 닭농장에서는 아직까지 AI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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