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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다큐 주역은 한국공룡…MBC '1억년, 뿔공룡의 비밀'




【고양=뉴시스】손정빈 기자 = "뿔공룡은 1억년을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진화해야 했고, 진화의 결과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와도 싸울 수 있는 트리케라톱스를 만들어낸 겁니다. 육식공룡에 늘 잡아 먹히던 뿔공룡이 몸집도 키우고 방어 무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2009년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으로 2009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TV다큐멘터리 심사위원 특별상과 2010 뉴욕 TV페스티벌 브론즈 메달을 받은 MBC 이동희 PD가 두 번째 공룡 다큐멘터리를 내놓는다.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이다.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은 세계적 공룡 전문가들의 정확한 화석 고증을 통해 뿔공룡 진화의 비밀을 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토종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가 이 다큐멘터리의 모티브가 됐다.

"2009년 '공룡의 땅'을 촬영하고 있을 때 코리아케라톱스 화석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거다 싶었죠. '공룡의 땅' 촬영이 끝나면 코리아케라톱스를 소재로 한 다큐를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5년이 지난 지금 새 공룡 다큐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 PD는 이번 다큐멘터리의 소재를 뿔공룡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소재의 뿔공룡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 뿔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실제 화석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코리아케라톱스는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뿔공룡이라는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공룡학계는 이 공룡을 세계적으로도 신종으로 분류한다. 이 PD는 "코리아케라톱스는 뿔공룡이 진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중요한 공룡"이라며 "이 공룡을 뿔공룡의 진화사라는 흐름에서 소개하고 싶었다"는 마음이다.

'1억년, 뿔공룡의 비밀'에는 공룡이 아닌 출연자가 한 명있다. 개그맨 샘 해밍턴(37)이다. 해밍턴은 뿔공룡이 살던 쥐라기와 백악기로 들어가 한 화면 안에서 공룡들과 호흡을 맞췄다. 연예인이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는 경우는 많았지만 직접 화면 안에서 보여지는 방식은 처음이다.

이 PD는 "공룡 다큐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공룡 화석에 대한 이야기"라고 짚었다. "화석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지루하기 쉽기 때문에 CG가 들어가야 하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뿔공룡의 진화사를 실감나게 전달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연예인이 다큐에 직접 등장하는 방식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샘의 모습을 보고 이 친구라면 우리 다큐멘터리에서 어떤 엉뚱한 행동을 해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어서 캐스팅했다"며 웃었다.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시청자가 가장 유심히 볼 대목은 바로 컴퓨터그래픽(CG)이다. 대중이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CG로 살려낸 공룡의 모습이 어색하다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란 쉽지 않다.

'1억년, 쁠공룡의 비밀'에는 열 한 종류의 공룡이 등장하고 CG가 들어간 장면만 해도 400신 정도에 이른다.

이승용은 CG감독은 "최대한 볼거리를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학자들의 자문에다가 우리만의 상상력을 더해 공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방송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방송 전날까지 최상의 공룡 CG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21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1억년, 뿔공룡의 비밀' 간담회에서 예고편이 공개됐다. "CG로 공룡을 되살리는 데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였다.

장대한 자연경관은 이 다큐멘터리를 말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제작진은 백악기의 자연을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장소를 촬영하기 위해 뉴질랜드, 미국 등 세계를 돌았다.

이영관 촬영감독은 "이동거리만 따지면 지구를 한 바퀴 반은 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감동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화면에 그대로 담기 위해" 최고 사양의 촬영 장비를 들고 세계를 누볐다. "직접 눈으로 본 것 같은 감동을 시청자들이 화면을 보면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자신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사람이 아닌 공룡과 호흡을 맞춘 해밍턴은 "상대방이 없는 상황에서 표정 연기를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추운 날씨에 힘들게 촬영했지만 오늘 공개된 영상을 보니 정말 만족스럽다"며 "모든 스태프가 정말 열심히 촬영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MBC 다큐스페셜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은 27일 제1부를 방송한다.

jb@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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