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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의 알몸다이어트 ⑦] '거울아~거울아~'

체중, 거울에 양보하세요
지방이 속 썩일 땐, 거울이 특효약


[사진 다이어트 1주차 vs 7주차]

“거울아~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이리 보고, 저리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저에게 이런 근육들이 솟기 시작할 줄이야. 불과 2달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제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컨대 팔 근육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옆구리 살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죠. 집에선 아예 전신 거울 앞에서 넋 놓고 몸매를 음미하기도 합니다. 오해는 마시길. 그저 지방에 가려져 있던 근육들의 흔적을 찾는 노력이라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지방과의 지루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 갑니다!

[사진 장성규 아나운서 다이어트 7주차]

실패 Vs 성공
목소리 커진 지방, 움츠러든 자신감


살 뺀다고 선언하고 나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게 숫자다. 매일 몇 번씩 체중도 재보고, 체지방분석기에도 올라가 보면서 매일 숫자를 보다 보니 더욱 그랬다.

사실 조바심이 많이 났다. 내가 공들인 만큼, 정직하게 숫자로 나타나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몸은 정직하다”고 외쳐왔지만 사실 이번 주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성공이냐, 실패냐의 잣대로 보면 제대로 망한 셈이다.

7주에 접어들면서 체중은 82.3㎏이 됐다. 지난주보다는 600g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방은 100g이 늘어났고, 근육량도 600g이나 줄어들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지방이 늘고, 근육도 줄어들었다. 처음엔 머리가 멍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코피까지 흘렸는데, 내가 운동을 덜했나, 그것도 아니면, 너무 많이 먹었나. 자책도 했다. 페이스북에 다이어트 기사를 올릴 때마다 ‘좋아요’를 과감히 눌러줬던 많은 ‘페친’들, 그리고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래서 어디 ‘쿨가이’ 대회에 도전이나 하겠는가.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 순간. 김대환 트레이너가 묘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말야, 너무 무리했던 건지도 몰라. 내 생각엔 일단, 아침 수영부터 당장 끊는 게 좋겠어.” 지방, 너란 놈은!

멍한 눈으로 트레이너를 봤다. ‘아니, 운동을 아침 저녁 매일 2시간씩 하는데도 숫자가 이 모양인데 운동을 끊으라고?’

그의 설명은 이랬다. 지방이란 놈은 청개구리 같다. 그래서 적당히 얼러가면서 기분을 맞춰줘야 봄눈 녹듯이 사라진단다. 예컨대 순수하게 지방 연소를 목적으로 운동을 할 땐 찬물에서 온몸을 쓰는 수영보다 몸 자체에서 열을 발산해낼 수 있는 달리기 같은 게 더 효과적이란다. 지방은 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찬물에 뛰어 들어가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반대로 ‘지방을 유지시키려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겐 모두 너나 없이 ‘정체기’라는 게 찾아오는데 이 역시 지방 때문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지방을 소진하고 나면, 지방이 ‘위기의식’을 느껴서 원래 몸이 갖고 있던 지방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정체기를 즐겁게 넘기는 사람만이 다음 ‘감량’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했다. 또 숫자에 연연해 하며 “살을 빼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역시 지방이란 놈에게 몸에 남아 있어야 할 명분을 준다고 했다.


그래서 필요한건 뭐?
자아도취, 거울마법


“즐겨라.”

어깨가 한껏 쳐져 있던 내게 김 트레이너가 제시한 특효약은 ‘거울’이었다. 숫자는 때론 거짓말을 할지 몰라도, 거울은 정직한 몸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래 이거다. 거울을 한번 들여다보자. 배에 힘을 주고 사진을 찍어보니, 얼핏 숨어있던 근육들이 조금 비치기 시작한다. 조금 더 하면, 초콜릿 복근이 내게도 생기겠구나.

1년 전 ‘싼값’에 눈이 팔려 내질렀던 바지 4벌도 꺼내 입어봤다. 내 사이즈 생각 않고 샀던지라, 결국 한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옷장 속에 뒀던 옷들이 이제는 착, 몸에 감긴다. 얼쑤, 흥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수영장에서도 회사에서도 “말라보인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분명, 내가 잘못 달린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너무 조급했던 거다.

자자, 다이어트에 도전하셨던 분들, 그리고 노력한 것보다 살이 안 빠진다고 우울하신 분들 모두 따라해~봅시다. “거울아~거울아~!”

김대환 트레이너의 ‘원포인트 레슨’
지방 불태우기 ‘맨몸 운동’


이번 회에 보여드릴 운동은 ‘메디신 볼 스쿼트 & 프레스’다. 이름은 좀 길고 생소하지만, 하체운동과 어깨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단순한 스쿼트보다는 칼로리 소모가 훨씬 많아, 지방을 빨리 날려버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번주 장성규 JTBC 아나운서의 식단은 다음과 같다. 그간 충분히 먹고 운동해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린다는 ‘상승다이어트’를 해왔는데 7주차에도 그대로 적용이 됐다. 음식을 줄인 데 대한 스트레스가 다소 있어 이번 주차에는 야식을 했다. 최근 들어 코피를 흘리기도 해 비타민을 식단에 추가했다. 8주차에는 야식은 물론, 기름기 많은 오리고기를 식단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달걀 흰자와 닭가슴살 위주의 단백질 식단을 꾸려갈 예정이다.

정리=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사진 7주차 식단, 제공=이마트]

아침=훈제오리 200g(껍질포함)+현미밥 반공기+사과 반개+삶은 양배추 10장+브로콜리 50g+비타민 한알(식후)
점심=닭가슴살+바나나1개+양배추+브로컬리
저녁=소고기+바나나 또는 고구마 반개
야식=닭똥집+양파+버섯(기름 없이)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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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