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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좀 아는 멋쟁이들, 패션 파워 블로거 그녀에 꽂히다



근사하게 옷을 차려 입고 집 밖을 나선다. 찰칵. 환한 미소와 함께 수줍지만 당당한 포즈가 렌즈 안에 들어온다. 찰칵찰칵.

재미 한국계 아미 송 e메일 인터뷰
"옷 입었을 때 당당한 자신감 중요
씨엘·지드래곤, 한국 패셔니스타"



 이렇게 사진 하나 찍어 올리면 댓글이 수백 개 달리는 사람. 해외 유명 패션 잡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한국계 파워 블로거 아미 송(27)이다. 프리랜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송씨는 6년째 ‘송의 스타일’(http://www.songofstyle.com)이라는 블로그에 그날그날의 옷차림을 찍어 올리고 있다. 송씨 사진을 공유하려는 사람이 전 세계에 120만 명에 이를 정도. 송씨는 전형적인 동양인 외모지만 168㎝라는 큰 키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거주하는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아미 송이 입으면 빨간색 가죽 자켓이나 파란색 미니스커트, 찢어진 청바지도 어색하지 않다. 옷이 날개가 아니라 그녀의 당당함이 날개였다. [사진 아미 송 블로그]
 - 대학에서는 인테리어를 전공했는데 패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멋쟁이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했다. 패션 블로그를 통해 내가 갖고 있는 패션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진에 달리는 댓글들을 읽어보는 게 즐겁다.”



 송씨 블로그에는 똑같은 구두와 가방·치마·재킷 등이 여러 번 등장한다. 함께 걸치고 나오는 아이템이 다를 뿐더러 색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댓글엔 찬사 일색이다. 무엇을 입을지보다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게 송씨 패션의 특징.



 - 매일 수많은 사람이 당신의 스타일을 연구한다. 원칙이 있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옷을 입었을 때 당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를 주고 그 옷을 샀는지보다 자신의 몸매에 딱 맞게 보기 좋고 기분 좋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감이 왜 중요한가.



 “미국에서 아시아계 소수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항상 튀어 보이게 마련이었다. 어렸을 땐 내 친구들처럼 됐으면 하고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과 다르게 생긴 것을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성이 더 도드라져서 많은 사람이 나를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옷을 입을 때도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걸 신경쓰지 않는다.”



 - 사진을 보면 명품만 걸치는 것 같지는 않더라. (사진 속엔 중저가 브랜드도 심심찮게 나온다.)



 “가격보다 얼마나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따진다. 온라인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옷을 구매하는 편이다.”



 블로그가 입소문을 타면서 송씨는 유명 잡지와 화보 촬영도 종종 진행한다. 매년 뉴욕에서 패션 위크가 열릴 때면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앞다퉈 송씨를 초대하기도 한다. 최근엔 한국에서 방영 중인 패션디자인 경연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 속 송씨는 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 전형적인 미국인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송씨는 미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나고 자랐다. 하지만 자신은 ‘한국인’이라 생각하고 있고 부산에 거주하는 친할머니를 뵙기 위해 한국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송씨는 한국의 패셔니스타로 2NE1의 씨엘과 빅뱅의 지드래곤을 꼽았다.



 동양인 패션 블로거가 많지 않아서인지 국내에서 송씨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송씨는 이렇게 당부했다. “우리는 각자 생김새도 다를 뿐더러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한다고 들었다. 대부분이 예뻐지기는 하지만 또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남들과 똑같아지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다. 당신이 누군가처럼 되길 원한다면 결국 2인자밖에는 되지 못할 테니까.”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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