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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목판화 속 신의 전령, 아시아 말들 모였다

망자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월직사자. 청나라 말기 목판화. [명주사고판화박물관]
그리스 신화 속 페가수스는 최고신 제우스의 천둥·벼락을 옮기는 신마(神馬)였다. 동양에서도 말은 인간의 뜻을 하늘에 전달하는 전령으로 여겼다. 티벳에선 긴 장대에 말 문양을 판화 등으로 그린 깃발 ‘룽다(風馬)’를 세웠다. 소원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중국·일본 민속미술에서도 말은 아미타불·옥황상제와 함께 등장한다. 서민들은 이를 판화로 돌려 찍으며 현세의 행복과 내세의 평안을 기원했다.



 강원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행복의 전령자-판화로 보는 아시아 말의 세계’ 특별전을 연다. 박물관이 소장한 4000여 점의 판화 중 말 관련 판화 100여 점을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시한다.



 목판화 세 점이 국내 처음 공개된다. 말 탄 옥황상제를 그린 ‘천관사복(天官賜福·천관이 복을 내림)’ 목판과 조왕(부엌을 관할하는 신)에게 복을 기원하는 중국의 목판 연화(年畵·새해복을 기원하는 그림), 죽은 이를 인도하는 일직·월직사자가 등장하는 천도제 목판화 등이 처음 전시된다. 새해 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만든 판화들이다. 세 점 모두 청나라 말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한선학 관장은 “국내에 주로 불화로만 남아 있을 뿐 목판화로는 찾아보기 힘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화로는 불암사판 석씨원류(釋氏源流·부처 일대기)에서 부처님이 말을 타고 출가하는 장면, 김유신 장군 묘와 진성여왕 묘에 조각된 말 탁본 등 20여 점이 소개된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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