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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텐마 기지 이전, 발목 잡힌 아베

정권 출범 13개월째를 맞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파죽지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19일 미군 기지 이전 문제가 쟁점이 된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 시장 선거에서 아베 정권이 지지하는 후보가 ‘미군 기지의 오키나와 내 이전 반대’를 주창한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68·사진) 현직 시장에게 큰 표 차이로 패배했다. 일개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였지만 아베 정권은 이번 선거에 가히 총력전을 폈다. 오키나와 도심에 위치한 현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를 나고시의 헤노코(邊野古)만으로 확대 이전하는 건 일본과 미국의 17년 된 약속이자 미·일 동맹의 상징이라고 아베 스스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이다.



미군 입주 반대 현직 시장 당선

아베 정권은 지난해 12월 27일 나카이마 히로가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현 지사에게 파격적인 오키나와 지원책을 제시하며 ‘헤노코 연안 매립 신청’을 승인하도록 회유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나고시 유권자의 판단은 “돈 때문에 나고시 헤노코만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선된 이나미네 시장은 “새 기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취임 이후 주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온 아베 정권의 국정운영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기지 이전 대상지를 관할하는 나고 시장이 관련 공사의 상당수 인허가 권한을 갖고 있어 일본 정부가 미국에 호언장담한 것처럼 공사가 진행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아베가 대외정책의 축으로 꼽는 미·일 동맹에 큰 악재가 등장한 셈이다. 또 이번 나고 시장 선거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이후 첫 선거였던 만큼 이에 대한 평가로 규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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