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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안 하는 교수 많은데 … '교육의 질' 평가에 긴장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방안의 일단이 공개되자 대학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최상위-우수-보통-미흡-아주 미흡’ 등 5등급으로 평가해 등급에 따라 입학정원을 감축한다는 교육부의 구상에 대학들은 유·불리를 따지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학 구조개혁안에 반응 엇갈려

<중앙일보 1월 20일자 1, 22면>



 대학들의 주된 관심은 학교 유형(수도권·지방, 국립·사립, 일반대·전문대)에 따른 정원 감축 규모다. 20일 기자와 통화한 수도권 소재 대학 관계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인 ‘지방대학 육성’을 내세워 수도권대 입학정원을 대폭 줄이지 않을까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사립대 총장은 “교육부가 청와대와 국회의 ‘지방대 살리기’에 끌려간 나머지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대학에도 정원 감축을 강요하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부분 대학이 재정의 상당 부분을 등록금에 의지하는 상황에서 입학정원 축소는 대학의 경쟁력, 교육의 질 약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지방대들은 교육부의 새 평가에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 지방대 특성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의 보직 교수는 “그간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방대는 정부 지원, 정원 배분 모두 불이익을 받았다”며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지방대는 퇴출해야 마땅하지만 경쟁력 있고 지역에 대한 기여가 높은 대학은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의 질, 교수와의 관계, 학생 만족도 등 ‘교육의 질’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대학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생이 매긴 교수의 강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학생의 취업 지원을 강화해 온 대학들은 환영하는 기색이었다. 취업교육과 산학협력이 활성화된 건양대 이동진 부총장은 “학생 교육은 연구와 함께 대학의 본분”이라며 “‘잘 가르치는 대학’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듯싶다”며 반겼다.



 반면 학생의 기대에 비해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수도권 대형 사립대나 국립대는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의 교무처장은 “지도교수에게 학생 상담을 의무화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한 학기에 한 번도 상담을 안 하는 교수가 적지 않다”며 “학생 만족도로 평가받는다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교육부는 총 60~70개에 이르는 평가 지표 중 30~40%가량을 특성화, 지역사회 공헌도, 수업 만족도 등 정성지표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동대 방청록 기획처장은 “각 대학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정량 평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도 “정성 평가는 지표 선택과 심사 방식에 따라 대학 간의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 등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자율적인 정원 감축 노력을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엔 우려도 나왔다.



천인성·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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