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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만 앞선 '전용 야구장' 건립 … 뚜껑 열고보니 '동네 야구장'

지난해 11월 개장된 천안야구장. 천안시는 관람석이 있는 프로야구장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생활체육야구장으로 변경, 완공했다.


천안시가 오랜 기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야구장 건립이 반쪽 짜리로 전락했다. 당초 국제대회도 치를 수 있는 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해놓고 입지 변경이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동네 야구장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 것이다. 마음만 앞선 무리한 사업 추진 때문이다. 천안야구장 건립 과정을 돌아봤다.

규모 대폭 줄여 삼용동에 개장



천안시가 최근 삼용동에 성인을 위한 4개면, 어린이를 위한 1개면 등 생활체육 야구장 5개면을 개장했다. 3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시는 야구동호인들을 위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국제 규모의 전용구장을 건립한다는 계획과 비교하면 초라하기만하다.



시는 2004년 삼용동과 청당동 일대 11만6000㎡ 부지에 1430여 억원을 투입해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생활체육공원과 복지타운 개발에 착수했다. 이곳에 1만5000석 규모의 전용 야구장을 비롯해 농구장과 풋살구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앞서 백석·불당동 일대 체육시설 부지 7만9113㎡ 주변에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지만 불당지구 개발이 추진되면서 전면 백지화했다. 이후 시는 야구장 건립을 시정운영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의지를 보였다.



시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고 1만3000석 규모에 내야 관중석을 덮는 ‘반개형’ 형태로 건설, 프로야구 개최가 가능한 국제시설 규모로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78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문제였다. 70%(54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 확보 문제와 3년 이라는 촉박한 건설기간도 부담이었다.





결국 시는 최종 용역 보고회를 통해 13만㎡에 700억원을 투입해 수원야구장과 비슷한 형태의 야구장을 건립키로 하고 2009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야구장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토지매입비와 실내수영장과 볼링장 등 스포츠센터와 체육시설, 진입로 공사까지 감안하면 예산이 1000억원이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시는 일단 야구장만 건립하는 방안이라도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도비 지원과 자체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2010년에는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원이 야구장 건립을 위해 충남도의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후로도 더 이상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다.



  천안시는 결국 지난해 하반기 감사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 없이 재원조달 능력을 과다하게 산정했다며 주의를 받았다. 재원조달만 기대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온 결과다. 수백 억 원에 이르는 야구장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천안시가 2005년과 2008년 중앙투융자사업심사를 요청했지만 재정여건에 비해 사업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같은 해 7월 관중석 없는 지역대회용 야구장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천안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당초 7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제규모의 대회도 치를 수 있는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프로구단 유치도 쉽지 않고 유치한다 해도 야구장을 건립할 경우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야구장으로 계획을 변경, 조성하게 됐다”며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대형사업 추진 시 적정한 수준의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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