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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롯데카드 재발급 받는 게 안전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에서 일부 통신판매 업체나 해외사이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정보인 주민번호와 카드번호, 유효기간이 유출됐다.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결제를 할 때는 별도의 인증을 요구한다. 그러나 일부 통신판매 업체나 해외사이트는 기본정보만 있으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된 고객은 신용카드를 교체하는 게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이 원하면 신용카드를 즉시 재발급하도록 카드사에 지시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다른 카드사들과는 달리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카드사가 보유한 국민은행의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카드를 통해 유출된 국민은행과 계열사 고객 수는 4000만 명에 이른다. 농협카드·롯데카드에서도 각각 2000만 명의 개인 정보와 은행결제계좌가 유출됐다. 휴대전화번호가 함께 유출된 경우가 많아 보이스 피싱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드를 교체하는 것이고 보이스 피싱이나 사기 문자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별도로 대출모집인을 통해 36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저축은행, 여신금융회사 16곳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고객정보 유출에서 안전한 금융권이 없는 것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의 검사와 제재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해당 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정보 유출에 관련이 있는 사람을 인사조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를 카드사 고위 경영진에 대한 사퇴 요구로 보고 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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