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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언니 비키세요, 200점 소녀들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 앞에 강력한 10대 선수들이 나타났다.

 이들을 김연아의 후계자로 ‘귀엽게’ 볼 수만은 없다. 당장 다음달 20·21일 올림픽 무대에서 김연아의 ‘금빛 피날레’를 위협할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 그레이시 골드(19·미국), 케이틀린 오스먼드(19·캐나다)는 소치 올림픽을 앞둔 대회에서 김연아에 버금가는 점수를 따고 있다.

러시아 신예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난 유럽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69.97)과 프리스케이팅(139.75) 합계 209.72점을 받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에 성공했다. 리프니츠카야가 유럽선수권에서 기록한 성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 여자 싱글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점수다.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지난해 11월 NHK트로피에서 세운 개인 역대 최고점(207.59점)도 뛰어넘었다.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1~3위 기록은 김연아의 몫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228.56), 지난해 세계선수권(218.31), 2009년 그랑프리 1차 대회(210.03)에서 세웠다.

 2011~2012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국내외 5개 주니어 대회를 휩쓴 리프니츠카야는 14세였던 2012년 10월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 11월 훈련 중 넘어져 뇌진탕 증세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총점 198.23점으로 성인 무대 첫 우승에 성공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은 골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드는 지난 12일 끝난 전미피겨선수권에서 쇼트·프리 합계 211.69점으로 개인 첫 1위에 오르며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골드의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지켜본 미국 피겨 전설 미셸 콴(34)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골드가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김연아와 비교할 만하다”며 칭찬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12회 연속 여자 싱글 메달 획득에 실패한 미국은 골드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기대주 오스먼드는 지난 11일 열린 캐나다선수권에서 합계 207.24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캐나다선수권에서 합계 201.32점으로 이 대회 개인 첫 우승을 했을 때보다 높은 점수다. 주니어 시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오스먼드는 2012년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176.45점으로 처음 시니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캐나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골드와 오스먼드는 자국 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했기 때문에 과대 포장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고 겁 없는 10대라는 점이 김연아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다.

 리프니츠카야와 골드는 점프 기술이 좋다. 김연아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점)를 모두 뛸 수 있다. 오스먼드는 힘과 리듬감 넘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능력이 있다.

 물론 점프의 높이와 속도, 표현력, 프로그램 완성도 등 전반적인 면에서 김연아가 단연 뛰어나다. 이번 시즌 쇼트·프리 프로그램 구성 점수(PCS·예술점수)에서는 김연아가 10대 신예들보다 높았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최근 떠오르는 선수들은 대회마다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다. 어린 선수들보다 기술·연기력 등 모든 면에서 나은 김연아가 충분히 앞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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