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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시술, 무면허 운전자 차에 탑승한 꼴"

‘꽃중년·그루밍족·스완족·로엘족…’ 외모 가꾸기 풍조가 반영된 신조어들이다. 요즘엔 젊고 건강해 보일수록 자기관리를 잘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남녀노소 자기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늘고 있다. 대부분이 불법의료행위로 발생한다. 피부과의사들의 모임인 대한피부과의사회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2월부터 미용을 목적으로 피부치료에 부가세가 적용된다. 치료비가 오른 만큼 환자들이 병원보다 피부미용실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피부과의사회를 맡아 동분서주하는 임이석(임이석테마피부과·사진)회장을 만나 피부과 영역에서 자행되는 불법의료행위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인터뷰] 임이석 피부과의사회장

2012년 12월 소비자시민모임에 의하면 서울시내 피부미용실 가운데 76%가 의료기기를 불법으로 사용했다. 이중 26%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임 회장은 “비의료인은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을 예측하거나 대처할 능력이 없다. 부작용 사례는 다양하다. 필러를 잘못 사용해 얼굴이 썩거나, 보톡스 주사를 맞고 얼굴의 절반이 염증이 생긴 사례도 있다. 특히 레이저를 남용해 큰 흉터를 남긴 환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비의료인에게 시술을 받는 것은 무면허 운전자의 차에 탑승하는 것만큼 위험하다. 예컨대 필러로 인한 부작용만 해도 부종·통증·홍반·출혈 같은 급성 부작용과 알레르기 반응·상처·감염·염증성 이물 반응·주입물 이동 등의 지연형 부작용이 있다. 임 회장은 “치료제는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다. ”고 말했다.



일반인이 업소를 찾는 것은 값싼 가격 탓이다. 의료기관과 비교할 때 시술 종류와 방법에 따라 최소 수배에서 최고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난다. 전문 인력이나 제대로 된 시설·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시내 100여 개 미용업소를 점검한 결과, 23곳에서 불법의료행위가 이뤄졌다.



임 회장은 “의사회를 통해 전문의 시술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중매체·의사회 홈페이지·온오프라인 배너 등을 통해 국민 인식을 개선시키고, 시술 부작용 사례 등을 담은 안내 책자를 발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꺼풀·코성형 수술에 한하던 부가세 대상은 ▶주근깨·여드름 ▶탈모치료·제모술· 피부재생술 등으로 확대된다. 임 회장은 “싼 곳을 찾다 보면 비의료인 시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피해는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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