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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부른다

목동에 사는 백모(52)씨는 아침운동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바닥에 무릎을 부딪쳤다. 통증이 심하고 붓기가 있었지만 집에서 냉찜질을 하며 며칠 쉬었더니 통증과 붓기가 가라앉았다.

평소처럼 생활하던 그가 병원을 찾은 것은 그로부터 두 달 뒤였다. 부상을 당한 지 한 달 정도 지나자 무릎이 무겁고 관절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삐걱 소리와 함께 두 달 뒤부터는 무릎 통증이 심해무릎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진단결과는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 무릎관절 손상이다. 그중 십자인대 파열이 가장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다시 말해 종아리뼈가 앞뒤로 움직일 때 무릎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돌아가는 것을 막는 X자 모양의 인대다.

문제는 인대 굵기가 가늘어 운동 중 부딪치거나 비틀리면 파열되기 쉽다는 점이다. 축구·농구처럼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점프를 많이 하는 스포츠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배경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초기에는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하다. 또 무릎을 구부렸을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하지만 급성기가 지나면 걸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또 쪼그려 앉기 힘들다. 더 진행되면 걸을 때 무릎이 빠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든다. 계단을 오를 내릴 때 증상이 심해진다.

처음부터 십자인대가 완전파열되면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조기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부분파열의 경우 2~3일 지나면 통증이나 붓기가 줄어든다. 따라서 환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파열된 인대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불안정성이 발생한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인대와 연골을 포함한 무릎관절에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온다.

수술법으로는 인대재건술이 주로 시행된다. 환자 본인의 무릎 힘줄이나 허벅지 힘줄, 또는 동종인대(상품화된 인대)를 사용해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인대재건술은 관절내시경으로 한다. 관절 주변에 5㎜ 내외인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치료한다. 손상된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므로 정확하고 안전하다. 또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통증도 매우 적다. 회복기간도 짧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한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면 무릎을 구부릴 수 있으나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관리를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활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주치의 지시에 따라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한다.

조재현 원장 정형외과전문의·제일정형외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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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