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가난·따돌림 딛고 하버드대 간 소녀

“의사가 돼 아버지와 치매로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치료하고 싶어요.”



뉴욕중앙일보 박람회서 힘 얻어
"의사 돼 장애 아버지 치료할래요"

 장애인 아버지를 둔 한인 여학생이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하버드대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태리타운의 해클리스쿨 졸업반인 줄리엣 김(한국이름 김미양·17·사진)양. 지난달 하버드대 인문학부로부터 조기 전형 합격 통보를 받은 김양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던 김양의 아버지 김현인(52)씨는 김양이 9살 때인 2006년 맨해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지만 결국 장애 판정을 받았다. 목발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김양 가족의 유일한 수입은 어머니 최성자(52)씨가 네일살롱에서 일하며 받는 500달러의 주급뿐이었다. 전액 장학금으로 어렵게 사립학교에 들어갔지만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부유층 자녀가 많아 처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솔직히 부모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덕분에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



 김양이 하버드대를 택하게 된 데는 지난해 9월 뉴욕중앙일보가 주최한 교육박람회의 영향이 컸다. 당시 1대1 컨설팅에 첫 번째로 신청한 김양은 “처음에는 ‘합격률이 6% 미만이라는 하버드대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강했는데 대학 선배들과 한 시간 넘게 상담을 하며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할 예정인 김양은 “의사가 돼 척추 장애로 고생하고 있는 아버지를 치료하고 싶다”며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알츠하이머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명문 사립대 진학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을 돕고 있는 퀘스트브리지와 잭켄트쿡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김양은 학교 펜싱부 주장으로 활동 중이며, 매년 한 차례 이상 아프리카 등지에서 봉사활동도 해왔다.



뉴욕중앙일보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