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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격장 소음 손배소 낼 것" 포천 영중면, 제2 매향리 되나

15일 영평사격장 인근에서 저공비행하던 미군 헬기로 인해 영중면 비닐하우스 축사 일부가 무너졌다. [사진 경기경찰청]
국내 최대 미군 사격장인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영평사격장을 놓고 소송이 벌어질 전망이다. 인근 주민들이 소음·진동 피해를 견딜 수 없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주민 "밤낮 훈련, 집도 흔들려"

 박경우(77) 영평·영송 사격장대책위원장은 16일 “영평사격장 주변 1㎞ 안에 사는 영평 1, 2리와 영송리 300여 가구 주민들이 뜻을 모아 오는 4월께 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 초반 만들어진 영평사격장은 420만㎡(127만 평) 크기로 미8군이 대포·탱크·헬리콥터 등의 사격훈련을 하는 곳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주민들은 한 달 20일 이상 이뤄지는 주간·야간 사격훈련에 시달리고 있다. 밤중 훈련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물론 포탄과 탱크로 인한 진동이 심해 대부분 집 벽에 금이 가고 지붕에서 물이 새는 실정이라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농작물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헬기가 저공비행하면서 일으키는 바람에 벼 같은 농작물이 쓰러지고, 포탄 굉음에 소·돼지가 유산을 했다. 젖소 우유 생산량이 줄었다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포천시에는 98년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피해신고 54건이 들어왔다.



 지난 15일에는 미군 헬기가 저공비행해 프로펠러 바람에 비닐하우스로 지은 이성만(65)씨 축사 지붕이 절반가량 내려앉았다. 또 일부 주택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져 주민 20여 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미군 사격장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주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것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의 사례가 있다. 이곳에선 폭탄이 농가에 떨어지기도 했다. 직접 폭탄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도 수시로 하는 폭격 훈련의 충격으로 집이 파손되고 난청·불면증에 가축이 유산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내 세대주 1인당 월 15만~17만원씩 등 총 142억원을 배상받았다. 매향리 사격장은 2005년 폐쇄됐다.



포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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