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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중퇴생, 모텔에서 아이 낳은 뒤 창밖으로 던져 죽여

부산에서 여고 중퇴생이 모텔에서 아이를 낳은 뒤 창밖으로 던져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6일 모텔에서 출산한 아기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영아살해 등)로 A(17)양을 검거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13일 오후 8시 20분쯤 B(19)군과 함께 모텔로 들어갔다. 인천에 살던 A양은 지난해 7월에 인터넷 게임을 하다 부산에 사는 B군을 만나 그동안 부산과 인천을 오가며 사귀어 왔다. 하지만 A양은 B군을 만나기 3~4개월 전에 C(17)군과 사귀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지만 그 사실을 숨겨왔다. 이날도 A양은 B군을 만나러 왔다 갑자기 출산을 하면서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남자친구에게 배가 아프니 약을 사오라며 심부름을 4차례 시켜 밖으로 나갔다 오게 한 뒤 새벽에 아이를 낳아 신생아를 창밖으로 내던졌다"고 진술했다. A양은 모텔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창문으로 옮겼다. 그 사이 방안 곳곳에 피자국이 남았지만 뒤늦게 들어온 B군은 A양이 "생리중이다"고 하는 말만 믿고 출산과 유기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A양과 B군은 다음날 오전 5시 30분쯤 모텔을 빠져나갔다.

부검 결과 아이는 태어난 직후 숨을 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생아가 주차장 위 천막에 떨어져 외상은 크게 없었던 점으로 보아 아이가 보살핌 없이 장시간 모텔 주차장 천막 위에 방치돼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텔쪽은 화장실에 피가 고인 것을 발견했지만 생리중에 모텔을 찾는 손님이 많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옆 건물 주민이 주차장 천막 위에 신생아가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군의 범행 가담 여부와 함께 A양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모텔에서 버려진 아이가 죽어 있는 모습의 사진이 떠돌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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