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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용 실험 … 200개 대학 총장에 추천권

삼성그룹이 ‘입사 원서용 스펙’을 배제하는 쪽으로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대폭 개편한다.

 현장에서 우수 인재를 찾아 수시로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전공과목 성취도와 직무 관련 활동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어학연수·자격증 같은 직무와 무관한 ‘책상 스펙’이 아닌 열정·능력 중심의 ‘현장 스펙’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본지는 새해 ‘어젠다’를 통해 입사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는 기업 공채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1월 2일자 1, 4, 5면>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15일 “‘열린 채용’과 ‘기회 균등’의 철학과 정신을 그대로 살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면서도 사회적 부담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95년 폐지했던 서류전형을 20년 만에 다시 도입한다. 현재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삼성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과열되고, 사교육을 통해 배운 암기 지식이 과대평가된다는 폐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은 “학교·학점 등은 보지 않고 전문 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 과정과 성과,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라며 “ 사전 인터뷰나 실기 테스트 등 전형 방식도 다양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학업에 충실한 준비된 인재를 전국 200여 개 모든 대학의 총·학장으로부터 추천받아 우대하기로 했다. 추천받은 약 5000명은 서류 전형 없이 SSAT를 치를 수 있다.

 연구개발직은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한 우수인재, 각종 논문과 경진대회 수상자 등에게 가산점을 준다. 영업마케팅직과 디자인·광고직의 경우 전공을 따지지 않고 경진대회 수상자나 인턴십·실무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우대키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박철규 이사장은 “다른 대기업의 채용문화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른바 ‘스펙 모범생’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일한 경력, 창업에 도전해본 경험 등을 반영하는 식으로 채용제도가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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