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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도 상화도 마음 비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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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해 있었다.

 김연아는 15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 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했을 때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치 올림픽은 진짜 진짜 마지막이다”라며 “올림픽 2연패를 많이 기대하시지만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4년 전에 비해 마음은 편하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외신들은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90% 가까이 보고 있다. 지나친 부담이 독이 될 수 있지만 김연아는 노련하게 압박감을 이겨내고 있었다. 그는 “올림픽이라고 특별할 건 없다. 똑같이 준비하겠다. 훈련에서 클린 연기를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그레이시 골드(19·미국)·케이틀린 오스먼드(19·캐나다) 등 신예들이 등장해 자국 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했다. 아사다 마오(24·일본) 못잖게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경쟁자를 신경 쓰지 않는다. 소치 올림픽에 같이 나가는 후배 김해진·박소연(이상 17) 선수가 기대된다”며 여유 있게 웃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던 ‘빙속 삼총사’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년간 여자 500m 세계기록을 네 차례나 세운 이상화(25·서울시청)는 “올림픽 2연패가 욕심 나지만 지나치게 의식하면 실수할 수 있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내 인생 가장 완벽한 레이스는 36초36을 탔던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이었다. 그 느낌을 살린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남자 500m 챔피언 모태범(25·대한항공)은 “소치에선 1000m 우승이 목표다. 밴쿠버 대회 후 단점들을 찾아내 열심히 보완했다”고 말했다. 5000m·1만m·팀추월에 나서는 이승훈(26·대한항공)은 “4년 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겠다. 선수단 첫 경기인 5000m도 그렇지만 후배들과 함께하는 팀 추월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빙상과 달리 쇼트트랙은 대표팀 분위기는 무거웠다. 여자 대표팀 코치의 성추문 파문이 터졌고, 노진규(22·한국체대)가 왼 팔꿈치 부상으로 탈락해 이호석(28·고양시청)이 남자 5000m 계주에 급히 합류했다. 여자 쇼트트랙 기대주 심석희(17·세화여고)는 “중국의 왕멍이 유력한 우승후보지만 경기장에 서면 같은 선수일 뿐이다. 더 이기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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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