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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드림팀, 미국도 자리 비켰다

박인비(1위·26세) ● 2007년 데뷔, 통산 9승, 키 1m68cm ● 2013년 시즌 6승-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 드라이브 샷·퍼팅이 장기

한국이 ‘여자 골프 월드컵’에서 전체 1번 시드를 받았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한다는 인증을 받은 것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여자 골프 최강국을 가리기 위해 창설한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8개국을 확정 발표하면서 한국을 1번 시드로 배정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륙 간 대항전인 라이더컵(남자)과 솔하임컵(여자)처럼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7월 25~2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2013시즌 마지막 대회를 기준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500위 내 선수 중 국가별 상위 4명의 랭킹을 합산해 결정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5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7위 최나연(27·SK텔레콤), 10위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의 랭킹을 합산한 포인트 23점으로 2번 시드 미국(37점)을 14점 차로 제쳤다. 3번은 일본(115점)이고, 4번 스페인(261점), 5번 태국(272점), 6번 스웨덴(314점), 7번 대만(346점), 8번 호주(358점) 순이다. 특정 선수의 랭킹이 높아도 500위에 드는 선수가 4명이 되지 않으면 참가할 수 없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3)의 조국 노르웨이와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17)가 있는 뉴질랜드도 4명을 채우지 못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골프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은 세계랭킹 11위 카트리오나 매슈(45)가 스코틀랜드로 분류되면서 합산 포인트에서 9위로 밀려났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160만 달러(우승팀 40만 달러·약 4억2500만원)지만 전체 경비가 총 500만 달러(약 53억원)에 육박하는 여자 골프의 거대 이벤트다. LPGA 투어 커미셔너 마이크 완(49·미국)은 “LPGA는 올해 8개의 ‘아시아 스윙(2월 2개+10월 6개 대회)’이 자리를 잡으면서 글로벌 투어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세계 최고의 골프 국가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PGA 투어의 변진형(33) 아시아사업 총괄이사는 “이번 시드 배정으로 여자 골프 최강국은 한국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이라면 ‘초대 여자 골프 월드컵’ 우승 1순위는 한국이란 얘기다.

 출전 8개국은 지난해 랭킹 기준으로 확정됐지만 각국의 대표선수 4명은 3월 31일 월요일에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이 때문에 3월 말까지 열리는 6개의 LPGA 투어에서 차순위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인비는 “한국의 전력은 최상이다. 이 대회는 각국을 대표하는 단장도 코치도 없다. 출전 선수 모두가 플레이어이면서 대표성을 갖는다”며 “반드시 원년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8위인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내 최고 목표는 크라운에 출전하는 것이다”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경기 방식은 이렇다. 8개국을 A와 B그룹으로 나눈 뒤 나라별로 2명씩 2팀을 만든다. 3일 동안 포볼(각자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두 선수 중 더 좋은 스코어를 그 홀의 성적으로 반영) 매치플레이를 진행한다. 팀별로 매치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이 주어진다. 이 점수를 사흘 동안 합산해 각 그룹의 1, 2위와 와일드카드(플레이오프) 1개국, 총 5개국이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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