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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클래식 사랑, 신들린 연주로 보답할 것

미셸 김
미국 교향악단의 종가(宗家)를 자임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6~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2009년 뉴욕 출신 지휘자로 처음 음악감독을 맡아 42살 패기 넘치는 싱싱한 음악을 이끌어냈던 앨런 길버트가 다시 단원들을 이끌고 두 번째 한국 무대에 선다. 자신들을 뉴욕의 문화적 상징으로 생각하는 뉴욕 필 단원 중에는 부악장을 맡고 있는 미셸 김(42) 등 한인 단원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귀향을 앞둔 미셸 김을 만났다.

 -한국 청중만의 특징이 있다면.

 “객석을 바라보면 ‘한국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우리 오케스트라에 한국 단원이 많은 편이라 더 우쭐하고 신난다. 음악가들은 ‘신들린 것처럼 연주한다’는 말을 제일 좋아하는데 연주회장을 가거나 음악 학교를 갈 때마다 한국 학생들이 정말 신들린 것처럼 연주해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콘서트에서 뉴욕 필은 베토벤 ‘피델리오’ 서곡과 피아노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와 ‘아메리칸 인 파리’, 번스타인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을 연주한다. 특히 거슈윈과 번스타인 곡은 뉴욕 필과 뉴요커들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이다.

 -연주곡을 설명해달라.

 “이번에 재미있는 곡들을 많이 한다. 둘째날은 일종의 ‘아메리칸 나이트’다. 특별히 조지 거슈윈이나 번스타인 곡은 미국 곡인 만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뉴욕 필의 상주 작곡가인 크리스토퍼 라우스의 ‘랩처’로 시작해 미국적인 스윙감이 살아있는 ‘교향적 무곡’을 들려드릴 텐데 신나는 밤을 즐기시길 빈다.”

 -내한 공연이 처음인 단원들도 있는지.

 “바이올린 파트 오주영, 플룻 주자 손유빈, 첼리스트 패트릭 지가 첫 내한 무대에 선다.”

 김씨는 뉴욕 필 부악장으로 활동하는 외에도 2011년부터 ‘더블스톱 파운데이션’이라는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재능 있는 음악 영재들이 세계 클래시컬 뮤직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주요 활동이다.

 -연주 외에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오래 못 본 식구들이랑 시간을 보내려한다. 학생들도 만날 예정이다. 음악에 전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좋다. 중년에 접어드니 차세대 음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픈 마음이 크다. 재단을 더 활성화시키고픈 욕심도 있다. 한국에 가서 재능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찾아보려 한다.”

 -음악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음악을 쫓기듯이 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꽃 냄새 맡아가며 그렇게 자라길 바란다. 음악인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것이니, 기계적이거나 공부벌레 같은 면보다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뉴욕=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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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