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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문제 "방미 전 정리"

프랑수아 올랑드(60) 프랑스 대통령이 새 애인 스캔들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면서 ‘퍼스트레이디’의 교체 가능성도 내비쳤다.

 올랑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신년 연설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감세 등의 경제개혁 조치를 발표하는 45분간의 연설이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엘리제궁(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의 회견장에는 600명가량의 기자들이 있었다.

 첫 질문은 예상대로 여배우 쥘리 가예(42)와의 비밀 연애에 대한 것이었다. 일간지 르피가로 기자는 “몇 주 뒤에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가 지금도 프랑스의 ‘프리미에르 담(퍼스트레이디)’인가”라고 물었다. 트리에르바일레르는 영부인 역할을 맡아온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인이다.

 대통령은 잠시 숨을 고른 뒤에 “당신의 질문이 무슨 뜻인지 안다. 당신도 나의 반응이 어떠할지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사람은 시련의 시기를 맞는다. 우리(올랑드와 트리에르바일레르)의 경우도 그렇다. 지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인 일은 사적으로 다뤄져야 하며 개인의 내밀한 부분은 존중받아야 한다. 지금 이곳은 그 문제를 논하기에 적합한 때와 장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가예와의 연애를 시인한 것이다.

 그 뒤 몇 차례 경제 관련 질문과 답이 오간 뒤 “트리에르바일레르가 미국 방문에 동행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나왔다. 올랑드는 “방문 전에 그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퍼스트레이디가 가예로 바뀔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답변이다.

 프랑스 기자들은 대통령을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사생활 보호법 개정 의향을 묻거나 경호 문제를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관련 내용을 묻기도 했지만 외도설과 관련된 직접적인 질문은 더 이상 없었다.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기자들로부터 외도에 대한 질문을 공개적으로 받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트리에르바일레르의 입원으로 사태가 확산된 데다 공교롭게도 신년 회견을 수일 앞에 두고 스캔들이 터졌기 때문에 피해가기가 어려웠다.

 올랑드의 퍼스트레이디 교체 가능성 언급으로 프랑스 인터넷은 더욱 달궈졌다. 다음 달 11일 미국 방문 때에 트리에르바일레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예견됐다. ‘대통령의 측근에 따르면 가예는 현재 임신 4개월’이라는 글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가예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앞서 트리에르바일레르는 주변에 “올랑드가 나를 선택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면 그를 용서할 수 있다”는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운전사와 비서 등 5명의 직원을 두고 있어 매달 약 2만 유로(2900만원)의 세금이 비용으로 지출된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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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