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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노무라가 … "올해 4% 성장, 한국 주식 사라"

니시노 노무라금융투자 한국 대표는 “한국은 노무라가 아시아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매수를 추천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사진 KRX매거진]

노무라금융투자는 한국을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로 유명하다. 2011년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다른 금융사보다 훨씬 낮게 전망해 왔다. 지난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5%(업계 평균 3.2%)였다. 올해는 다르다. 노무라는 올해 한국이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망치(3.5%)뿐 아니라 한국은행(3.8%)과 기획재정부(3.9%) 전망치보다 높다.

 니시노 노리히코 노무라 한국 대표는 “한국은 노무라가 아시아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매수를 추천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지난 6일과 15일 두 차례 만난 니시노 대표는 “노무라가 그간 한국에 대해 보수적으로 전망해온 건 내수 부진 때문이었다”며 “올해는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내수가 회복돼 수출과 내수, 양날개로 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 왜 한국의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나.

 “주택 건설 투자가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줄었다. 정부도 가계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왔다. 내수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년간의 조정기를 거치며 내수 확장의 토대가 마련됐다. 실제로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부동산 경기 억제 정책을 펴지만 한국 정부는 오히려 주택 시장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지 않나.”

 -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어떻게 평가하나.

 “성공 여부를 지금 판단하긴 어렵다. 다만 아베 총리의 리더십은 평가받을 만하다. 한국이 그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자유무역협정(FTA) 같이 경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정권이 바뀌어도 꾸준히 추진된 덕이다. 일본엔 그런 리더십이 부재했다. 아베 총리의 등장은 정치적 리더십의 부활이다. ”

 - 14일 일본 주식 시장이 3% 이상 급락했는데.

 “일시적 조정이다. 중요한 건 2012년 말부터 정권 교체를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미국 경기의 향방과 일본의 소비세 증세에 따른 영향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노무라는 올해도 일본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입장이다.”

 - 엔저 현상이 심화돼 한국의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걸로 봐야 한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그런 국내 증권사들이 롤모델로 꼽는 곳이 바로 노무라다.

 - 한국 증권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경기가 침체되면서 1990년대 후반 굴지의 증권사들이 파산했다. 감원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100개 이상의 증권사가 퇴출됐다. 설상가상으로 노무라는 1997년 금융 스캔들에 휘말렸다.(※야쿠자를 동원해 주주총회를 방해하고 불법 대출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진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하지만 노무라는 위기를 받아들이고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임했다.(※노무라는 1990년대 후반 전 직원의 20%를 감원하고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했다. 중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해오던 사업 구조 역시 고객 자산 관리 중심으로 바꿨다.)”

 - 일본 기업은 변화에 보수적이란 평가인데.

 “전임 CEO가 ‘60분 동안 100점을 받는 것보다 10분 동안 60점을 받는 게 낫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완벽을 기하기보다 빨리 대응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의사결정 전까진 상당히 신중하지만 결정되고 나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게 노무라의 문화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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