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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한 번으로 통신비 월 2만원 굳었대~

매달 단말기 할부금을 포함해 10만원에 육박하는 이동통신 요금을 내고 있는 중소기업 영업사원 신모(32)씨. 2012년 스마트폰을 사면서 대리점에서 추천해준 요금제를 선택한 터라 통신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통신비 내역을 들여다본 뒤 눈이 번쩍 뜨였다. 쓸데없이 나가는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가 가입한 A사의 ‘72요금제’는 약정할인 1만8000원을 받고 매달 5만4000원을 내면 음성통화 450분, 문자메시지 300건, 데이터 10G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그가 지난달 사용한 음성통화는 총 583분. 이 때문에 그는 추가로 사용한 133분에 대해 1만4503원을 더 내 총 6만8503원을 부담해야 했다. 반면 문자메시지는 약 140건, 데이터는 1.2GB를 사용해 너무 많이 남아돌았다. 신씨는 이달부터 자신의 통화 이용 패턴에 맞는 ‘맞춤형’ 요금제로 바꿨다.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1.5GB로 줄었지만, 대신 음성 통화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금처럼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매달 4만8250원(약정할인 1만4250원 반영)만 내면 된다. 그는 “요금제를 갈아탄 것만으로 2만원 이상을 아끼게 됐다”며 “요금 체계가 너무 복잡해 대리점 말만 믿고 선택했는데 스스로 어수룩한 고객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구(2인 이상)의 지난해 월평균 통신비는 15만7600원으로 2008년보다 20% 정도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다. 그러나 신씨처럼 조금만 품을 팔면 통신비를 적잖이 줄일 수 있다. 우선 할 일은 자신의 음성통화·데이터 사용량 등을 점검하는 일이다. 현재 요금제가 자신의 통화이용 패턴에 맞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각 이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대부분 음성통화와 데이터·문자를 결합한 정액 요금제를 쓴다. 기본요금을 더 내면 음성통화와 데이터 제공량이 함께 늘어나는 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액 요금제 가입자들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성통화·문자·데이터가 한참 남아돌았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1만원 정도 싼 한 단계 아래 요금제를 써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특히 음성과 데이터 가운데 하나만 많이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쓰지 않는 서비스 요금까지 부담해야 해 더욱 낭비다.

 자신의 통화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알아보려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운영하는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 들어가면 된다. 음성·데이터 사용량, 단말기 종류, 나이 등을 입력하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준다.

 소비자원 김선희 차장은 “동영상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면 데이터에 특화된 요금제를, 반대로 음성통화가 많고 데이터를 쓰지 않는다면 음성통화에 특화된 요금제를 택하면 된다”며 “1분기 중 더 세분화된 ‘맞춤형 요금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의 잦은 교체도 통신비를 높이는 주범이다. 한국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평균 16개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사실 소비자들은 100만원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사면서도 무덤덤하다. 각종 보조금을 지급받아 싼값에 휴대전화를 장만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구매시점에만 돈을 안 냈을 뿐 비용은 매달 ‘단말기 할부금’ 명목으로 빠져나간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기존에 쓰던 단말기를 계속 이용하거나 알뜰폰 서비스를 활용하면 월 2만~3만원 정도로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합요금제’를 활용해 통신비를 추가로 줄일 수 있다. 이통사들은 자사의 유선전화나 인터넷·IPTV 등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가족이 많아도 유리하다. 예컨대 SK텔레콤은 가족 구성원의 가입기간을 더한 연수에 따라 기본료를 할인해 준다. 여기에 이통사들은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각종 수수료 면제, 통신비 할인 등을 제공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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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