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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않고 쏜다" 무심파 "못 넣으면 어때" 달관파

1경기 18개 성공 조성민(左), 42개 연속 성공 박혜진(右)
자유투. 림에서 4.225m 떨어진 정면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던지는 슛이다. 1개를 성공하면 1점이지만 그 1점이 농구 코트에서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4.225m 자유투 달인들의 비결은

 숀 에반스(26·인삼공사)와 하승진(29·공익 근무)은 자유투 성공률이 50%대를 맴돈다. 승부처에 자유투 라인에 서면 무릎이 덜덜 떨린다는 선수도 있다. 반면 남자농구 KT의 조성민(31)과 여자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24)에겐 자유투만큼 쉬운 것도 없다.



 조성민은 12일 동부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18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1999년 문경은(43·현 SK 감독)이 세웠던 17개를 넘어서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성공 기록을 세웠다. 박혜진은 같은 날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지난해 2월 21일 국민은행전부터 이어온 자유투 연속 성공 개수를 42개로 늘렸다. 15일 KDB생명전에서 첫 자유투를 박혜진이 넣으면 은퇴한 정선민(40)의 종전 기록(42개)을 넘어서게 된다.



 조성민과 박혜진 모두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조성민은 비결을 묻자 “그냥 생각 없이 던졌다. 평소에 연습한 대로 ‘앞 림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던진다. 그러면 포물선이 잘 그려진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자유투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반적인 슛 감각이 좋다. 움직이다가 순간적으로 뛰어올라 림을 겨냥하는 무빙슛을 연마해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조성민은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2위(47.2%), 자유투 성공률 1위(91.5%)를 달리고 있다.



 박혜진은 본인이 자유투를 넣지 못해 경기에 진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박혜진은 “지난해 존스컵 대표로 미국전에 출전했을 때 막판 자유투 1개를 못 넣어 연장으로 간 적이 있다. 내가 자유투를 실패해 경기에 진 적도 꽤 된다. 그 이후로는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못 넣었는데 다른 때 좀 못 넣으면 어때’라는 편한 마음으로 자유투를 쏜다”고 했다.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니까 도리어 가벼운 마음으로 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혜진 역시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2위(44.8%), 자유투 성공률 1위(100%)다.



 문경은 SK 감독은 현역 시절 백보드를 맞히는 자유투로 유명했다. 문 감독은 “나는 3점슈터라 슛 거리가 길다. 자유투 라인에 서면 림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프로 데뷔 때부터 백보드 슛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은 ‘자유투는 무릎으로 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조 위원은 “자유투는 무릎의 반동을 이용해 올라가면서 살짝 얹어놓는다는 생각으로 쐈다”고 비결을 밝혔다.



 훈련도 가지각색이다. 문 감독은 “슈팅 연습 300개를 하고 나서 자유투를 100개 정도 던진다”고 했다. 조 위원은 “자유투 연습은 슈팅 연습의 10% 정도 한다”고 했다. 조성민은 훈련 중 숨이 턱에 찰 때면 자유투를 던진다고 한다. 슛 밸런스가 흔들리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연습을 해야 실전 성공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혜진의 경우엔 최근 조성민으로부터 “공과 손바닥이 너무 붙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를 고치면서 자유투에 한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또한 박혜진은 공을 4번 튀기고 슛을 던지는 습관이 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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