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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에게 핫팩 22만개 보내는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정우 스님·사진)는 14일부터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 장병에게 휴대용 보온용품(핫팩) 22만개를 보내겠다고 13일 밝혔다. 최전방 155마일 휴전선의 철책선과 연평도ㆍ백령도 등 서해5도 해안경계선에서 근무를 서는 장병과 울릉도와 독도를 공중 감시하는 공군 부대 등 30개 부대 장병들이 대상이다.



육군 26사단 특등사수 출신
“호국 불교, 국가·민족이 먼저”

정우 스님은 지난해 12월에도 육군 52사단 번개연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현장에서 조리한 자장면 800그릇을 제공했었다.



군종교구장이기도 하지만 정우 스님이 유난히 사병을 챙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도 전방에서 근무한 육군 사병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26사단에서 34개월간 복무한 뒤 상병 제대했다. 34개월 복무하고도 상병으로 제대한 이유를 물었다. ”아쉽게도 그 때는 분대장에게만 병장 계급장을 달아줬으니…. 완전 군장하고 24시간 내에 100㎞ 주파 훈련, 유격 훈련 등 각종 훈련들을 한 번도 안 빼먹고 받은 모범 병사였습니다.”



군종병은 제대하기 몇 달전에만 했을 뿐 군 생활 대부분을 일반 사병으로 복무했다고 한다. 군에 핫팩을 전달하기로 한 것도, 자장면을 제공한 것도 사병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이달말에는 자신이 복무했던 26사단을 찾아 자장면을 대접할 계획이다.



그는 10대에 불가(佛家)에 출가했다. 군대에 갔을 때도 승려 신분이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승려로서 총을 잡는 게 곤란하지는 않았을지 묻자 그는 손을 내저었다. “호국(護國) 불교 아닙니까. 신라시대 때는 화랑도에 세속오계를 전했고,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누구보다 용감하게 외적에 맞선 것도 불교 선승들입니다. 승려이지만 국가와 민족을 생각해야죠.”



장병들에게 보낼 핫팩을 차에 싣는 걸 보러가야한다면서 그는 말했다. “제가 이래뵈도 육군 26사단 특등사수 출신입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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