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동대문' 역사성 보이지 않아 시민 함께 즐기는 공간 돼야

DDP의 외부 모습. 입체적인 사선과 곡선을 강조한 공간 배치가 두드러진다.
“자하 하디드는 전세계에서 ‘스타 건축가’ 시대를 연 주역이다. DDP가 파격적인 공간을 선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대문이 갖고 있는 역사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11일 DDP를 둘러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지적이다.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이간수문과 성벽 등이 외부 공원의 한 요소로만 다루어진 것 같아 아쉽다는 설명이다.

 완공된 DDP를 바라보는 건축계의 시선이 복합적이다. 서울에 또 하나의 볼만한 건축물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는 다른 한편으로 건축가 선정과정과 공사 일정 등 다양한 이슈를 차후에라도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보여준 조형미의 성과와는 별도로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지는 공공건축의 의미를 성찰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애당초 DDP 사업의 초점이 ‘공원화’에 있었다는 점도 지적된다. 공원 대신에 지나치게 거대한 전시관이 세워졌다는 것이다. 2006년 8월 내세운 프로젝트의 이름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및 대체야구장 건립 추진 계획’이었다. 실제 승효상·조성룡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설계안은 전시관을 지으면서도 ‘공원화’에 무게 중심을 더 두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하 하디드의 본래 설계안이 변경되면서 ‘공원’의 의미가 축소됐다는 뒷얘기도 있다. 첫 설계안은 DDP의 큰 지붕 위를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게 설계됐었지만, 유적이 발굴된 후 건물 높이 등이 재조정되면서 ‘걸어다니는 지붕’이 무산됐다.

이은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