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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독해졌다

손연재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렸다. ‘리듬체조 요정’의 올해 목표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손연재가 10일 인천공항에서 전지훈련지인 러시아로 떠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손연재, 러시아로 전지훈련
"올 최대 목표 아시안게임 금메달"
4개 종목 난도 높이고 음악 바꿔
시즌 준비 2개월 늘려 완성도 높여
프로그램에 본인 의견 많이 반영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새해 각오다. 손연재는 10일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연재에게 아시안게임은 특별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4년 전 솜털이 보송보송했던 소녀는 이제 스무 살이 됐다. 리듬체조 선수로 만개할 나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오는 9월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 명실상부한 ‘아시아 퀸’으로 등극하겠다는 각오다.





 ◆더 어려워진 2014 프로그램=이번 시즌에는 후프·볼·곤봉·리본 종목에서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기술을 구사한다. 아시안게임에서 확실히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다. 손연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 안무를 응용해서 더 새롭게 바꿨다”고 했다.



 성인이 된 손연재는 프로그램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내 의견이 많이 반영돼 애착이 더 크다”고 밝혔다.



 9일에는 배경음악을 공개했다. 손연재가 좋아하는 발레곡부터 이탈리아 가곡까지 다양하다. 후프에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루트비히 민쿠스의 발레 ‘돈키호테(Don quixote)’의 곡을 골랐다. 원작과 달리 발레 ‘돈키호테’는 선술집 말괄량이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연애 이야기가 중심이다. 손연재는 지난해 6월 갈라쇼에서 ‘돈키호테’ 곡을 배경으로 연기했다. 반짝이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손연재는 수구 대신 장미꽃을 들고 우아한 키트리로 변신했다. 어린 시절 발레를 배운 손연재는 “발레곡을 좋아해 매 시즌 발레곡을 꼭 하나씩 넣었는데 이번에는 후프에 맞춰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볼 종목 배경음악은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러시아 작곡가 마르크 민코프의 ‘유 돈트 기브 업 온 러브(You don’t give up on love)’로 선정했다. 곤봉은 이탈리아 가수 파트리치오 부안네의 곡 ‘루나 메초 마레(Luna mezzo marre)’로 채택했다. ‘바다 위에 뜬 달’이라는 뜻인 이 곡은 이탈리아인들이 좋아하는 가곡으로 흥겨움이 묻어난다. 리본 종목의 새 음악으로는 강렬한 아라비아풍이 돋보이는 ‘바레인(Bahrein)’이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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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는 “후프는 밝은 느낌, 볼은 클래식한 느낌으로 우아하고 아름답게, 곤봉은 발랄하고 신나는 느낌, 리본은 성숙한 느낌의 곡으로 선정했다”며 “1분30초 프로그램이 하나로 보일 수 있도록 표현력과 기술 난도 면에서 꽉 차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청신호=지난 시즌 손연재는 발가락 미세 골절 때문에 러시아 전지훈련을 1월 중순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11월 초 러시아로 떠나 옐레나 표드로바 코치와 프로그램을 함께 짠 후 12월 말까지 훈련에 전념했다.





 라이벌 덩썬웨(22·중국)의 약진도 악바리 손연재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덩썬웨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 손연재를 앞지르고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덩썬웨의 실력이 좋아 나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욕심쟁이 손연재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무려 13개 대회에 출전을 희망한다. 특히 세계선수권(터키)은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려 컨디션 유지를 위해 불참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겨냥하고 있는 손연재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도 중요하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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