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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글로벌 싸이월드' 내달 10일 서비스 종료

싸이월드의 해외 서비스인 ‘글로벌 싸이월드’가 다음달 10일 문을 닫는다. 2011년 11월 서비스를 선보인지 3년도 안돼 사업을 접는 것이다. 이에따라 싸이월드를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려는 SK컴즈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글로벌 싸이월드 이용자에게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고, 홈페이지에도 이를 게재했다. 글로벌 싸이월드는 기존 싸이월드의 해외판이다. 2011년 오픈 때부터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간체/번체)ㆍ독일어ㆍ스페인어 등 총 7개 언어를 지원하는 등 스케일이 만만치 않았다. 가수 빅뱅을 독점 취재해 영상을 제공하는 등 한류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당시 SK컴즈는 “세계 비즈니스 파트너와 개방과 협력이 가속화돼 글로벌 IT 생태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물이 오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기세에 밀려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



사실 싸이월드만큼 ‘영욕’을 두루 겪은 인터넷 서비스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1999년 이동형씨 등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창업동아리 ‘이비즈(EBIZ) 클럽’이 만든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가 생겨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한때 가입자 수 3500만명을 기록했고, 사업이 커지자 2003년 SK컴즈가 인수했다. 싸이월드가 도입한 '미니홈피'와 '도토리(가상 화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 자체로 고유명사화됐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른바 '뽀샵질'을 한 '얼짱 각도'의 이미지성 사진을 자신의 홈에 올리는 데 열광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4~2005년 '싸이질(싸이월드를 이용한다)'을 통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국민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면서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후발주자’인 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와 모바일 중심으로의 변신을 앞세워 국내 시장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사용자가 급감했다. 특히 이용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변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이 발빠르게 모바일 체제로 변신했지만,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와 도토리 중심의 기존 체제를 고수했다. 2011년 발생한 회원 정보 대량 유출 사건도 침몰을 부채질했다. 이후 700만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고, 매출은 더욱 줄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SK컴즈는 결국 싸이월드를 떼어내는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가 나자 결국 생존을 위한 분사에 나선 것이다. SK컴즈는 직원 수를 절반으로 감축하고, 조직도 기존 17실ㆍ본부 64팀에서 8실ㆍ본부 19개 그룹ㆍ팀으로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다.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던 탓에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분사의 핵심이다. 몸집을 줄인 SK컴즈는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에 집중할 계획이다. 10년만에 대기업 계열사에서 벤처 형태로 돌아가는 셈이다.



SK컴즈는 카메라 서비스인 ‘싸이메라’를 외국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조만간 미국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물사진 보정 기능을 갖춘 앱 싸이메라가 동남아ㆍ미국ㆍ유럽ㆍ남미 등에서 높은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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