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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사활의 급소 175

<본선 16강전> ○구리 9단 ●안성준 5단



제16보(171~193)=초읽기 상황에선 아무리 복잡한 난전이라도 금방 결말이 나옵니다. 대국자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이게 속기의 매력이지요.



 171이 좋은 수여서 A의 삶과 173의 절단을 맞보기하여 깨끗이 살았습니다. 안성준 5단, 오늘 참 좋은 수를 많이 두고 있는데요, 초읽기 속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컨디션 만점인 날이 있지요. 구리 9단은 172로 갑니다. 대마에 필적할 만큼 큰 곳이지요. 소원하던 곳을 두었습니다. 173으로 즉시 잡은 것도 역끝내기 12집이 넘는 큰 곳입니다. 174 쪽을 먼저 두면 이 흑을 살리는 게 어렵지 않지만 승리를 내다 본 안성준은 뒷맛 개운한 쪽을 선택합니다.



 174로 수비할 때 살며시 놓인 175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검토실을 가득 메운 나이 어린 프로들은 덤덤한 표정이군요. 나란히 앉은 신민준·신진서도 딴 데를 보고 있네요(이곳 유성엔 거의 100명의 프로기사가 몰려왔습니다).



 B의 치중이 아니라 175가 사활의 급소였습니다. ‘참고도1’ 백1엔 흑2로 두어 그냥 잡혔습니다. 구리 9단도 우상귀에서 수를 냅니다. ‘참고도2’는 두 수 늦은 패. 그러나 승리를 확신한 안성준은 191로 선선히 살려줍니다. 이후 구리는 좌변을 키워 저항했지만 안성준은 좌변에서 또 수를 내 KO를 이끌어냅니다. 231수에서 흑불계승. 무명 신예 안성준이 최강 구리를 완벽하게 격파했습니다. 안성준 최고의 하루였습니다(184=178).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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