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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직원 성폭행 기도범 순찰중 검거 더 큰 피해 막았다

김기원 경위(왼쪽)와 백승연 순경이 탕정파출소 앞에서 화이팅을 외쳤다.


성폭행을 시도하던 20대 남자를 현행범으로 잡은 탕정파출소(소장 지대상) 소속 김기원 경위와 백승연(여) 순경이 화제다. 김 경위와 백 순경 지난해 12월 26일 새벽 2시30분쯤 관내를 순찰하다 인적이 드문 한 편의점에서 손님인 척 들어와 여성종업원을 성폭행하려던 A씨를 붙잡은 뒤 아산경찰서에 인계했다. 7일 김 경위와 백 순경을 만나 그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탕정 파출소 경찰, 신속한 대처로 해결



“경찰로써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 어떤 상황이었어도 피해자를 구출하고 현행범을 체포하는 것이 의무이니까요.”



 김 경위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와 백 순경의 이번 순찰은 피해자의 더 큰 피해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을 신속한 대처와 발 빠른 후속조치를 통해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타 경찰들로부터도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잖아요. 술로 인해 범죄도 많아지죠. 하지만 저희 지역은 시골이기 때문에 밤이 깊어지면 인적이 드물어요. 근데 그 당시 편의점을 지나다 손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어요. 모자를 눌러쓴 모습도 수상했죠.”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



김 경위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김 경위와 백 순경은 우연히 순찰을 돌다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편의점을 들어가게 됐다. 그 남성은 여성 종업원을 바닥에 눕힌 뒤 수 차례 폭행하고 강제로 입을 맞추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김 경위는 그 남성을 신속히 제압했고 백 순경은 탕정 파출소에 상황보고를 하는 등 사건을 해결했다.



 “밖에서 편의점 내부를 1분 정도 지켜봤어요. 남성이 이상한 행동을 반복했던 것은 주변에 누가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더군요. 피해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하마터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



 사건 직후 피의자는 탕정파출소로 연행됐으며 바로 아산경찰서로 인계됐다. 경찰조사, CCTV 확인결과 피의자는 여성 종업원을 편의점 구석으로 밀어 주먹으로 때리고, 옷을 벗기려고 했다. 범죄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판단한 아산경찰서 측은 그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했다.



 “저도 수사과에서 15년 정도 근무했지만 순찰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사는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범인이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지만 순찰은 불시에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그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항상 사명감을 갖고 순찰에 임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입사한지 얼마 안된 백 순경에게도 큰 경험이 됐다. 어렸을 적부터 여경의 꿈을 키워온 백 순경에게 순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평소 경찰서에서 시행중인 ‘여성안심귀가길’ 등 여성 보호제도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이에 따라 거점 지역을 순찰하며 시각뿐 아니라 청각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순찰에 대해 상관들로부터 가르침을 많이 받아왔고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순찰을 돌 때도 언제나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 입사한지 얼마 안돼 큰 경험 쌓아



사건이 터졌을 당시 김 경위는 피의자에 제압에 신경을 썼고 백 순경은 피해자의 심신 안정에 주력했다. 피의자를 제압할 동안 상부에 보고하고 피해자의 동태를 살폈다. 피해자는 김 경위는 물론 백 순경에게도 계속해서 고마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여경의 역할이 무조건 남자경찰관에 비해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성범죄의 경우 여경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피해자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후속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죠.” 백 순경의 말대로 현재 피해자인 편의점 여성종업원은 천안원스톱지원센터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범죄 예방에 대해서도 교육 받고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의문점을 갖는 여경이 되고 싶습니다. 김 경위님의 말씀대로 저 역시 사명감을 갖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백 순경은 앞으로의 포부와 다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에 대해 지대상 탕정파출소 소장은 “우리 파출소에는 총 13명의 순환 근무자들이 있는데 1명의 경찰관이 2250여 명 주민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며 “힘든 근무여건 속에서도 주민과 소통하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라며 격려를 표했다. 이어 “현재 관내에는 26곳의 편의점이 있고 이중 7곳은 여성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편의점 주변의 순찰을 강화할 것이며 여성종업원들에게는 자기방어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폭행을 당한 여성 종업원은 현재 원스톱센터의 지원 이외에도 구강 내 출혈 및 우측 손가락 부분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글·사진=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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