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류현진 흡연 시비 건 그 기자, 매덕스 잔치판에도 재 뿌렸네

미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사상 처음 ‘만장일치 입성’이 기대됐던 그레그 매덕스(48)의 100% 득표가 깨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켄 거닉(사진) 기자는 “금지 약물이 판을 치던 시대의 선수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며 매덕스를 지지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MLB.com은 8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인 자사 기자들의 명예의 전당 투표 내용을 공개했다. 17명 중 16명이 매덕스에게 투표했지만 거닉만 매덕스의 이름을 쓰지 않았다. 매덕스는 전날까지 BBWAA 회원 569명 중 22.8%인 130명 전원으로부터 표를 얻어 사상 첫 만장일치 입회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었다.

 거닉은 “매덕스가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톰 글래빈(48)·프랭크 토머스(46)·크레이그 비지오(49) 등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뛰었던 다른 선수들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 대신 80년대 전성기를 달렸던 투수 잭 모리스(59)에게만 표를 던졌다. 통산 254승186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모리스는 매덕스(355승227패·평균자책점 3.16)에 미치지 못한다.

 다른 기자들은 ‘약물 시대’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매덕스에게 찬사를 보냈지만 거닉은 ‘약물 스타’들과 동시대에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매덕스를 평가절하한 것이다. 매덕스의 동료였던 치퍼 존스(42)는 “모리스(1994년 은퇴)도 약물 시대의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도 “모리스에게 투표하고 매덕스를 찍지 않은 것은 중죄(felony)”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팬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합리하다’ ‘거닉은 불평꾼’이라며 잘못된 투표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거닉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를 20년 이상 취재한 거닉은 지난해 2월 류현진(27·다저스)의 흡연을 지적해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당시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첫날 러닝 훈련에서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며 늦게 달리자 거닉은 “류현진이 담배를 끊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기사를 썼다. 거닉은 현장에서 만난 기자에게 “류현진을 직접 본 게 처음이라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비난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그의 몸 상태가 궁금했다”고 해명했다.

김효경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