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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죽음의 수용소 기록 복원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홀로코스트 다큐멘터리가 70년 만에 세상에 나온다. 8일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은 1945년 독일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상 복원을 거의 마쳤다. 1943년 나치가 전쟁포로와 유대인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베르겐-벨젠’은 가스실은 없었지만 가장 처참했던 수용소로 악명이 높다. 해방될 때까지 약 5만 명이 굶주림과 질병·구타·고문으로 희생됐다. 『안네의 일기』를 쓴 안네 프랑크도 이곳에서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히치콕 감독의 홀로코스트 다큐
제작 70년 만에 디지털 영상으로

 히치콕 감독은 수용소가 해방된 뒤 친구이자 미디어 사업가인 시드니 번스타인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제작을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영국과 소비에트 연방군이 수용소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작업이었다. 당시 영상을 찍은 영국군 소속 카메라맨은 히치콕이 수용소 장면을 처음 본 뒤 일주일간 스튜디오에 나오지 못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훗날 공포영화의 대가가 된 그가 참혹한 홀로코스트 현장 앞에서 “진짜 공포를 보았다”며 충격에 빠져버린 것이다.



 원래 다큐멘터리는 종전 직후 공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정치적 상황 탓에 영상은 묻혔다. 독일인의 죄책감을 상기시키는 것이 유럽 재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연합군 측의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먼지로 뒤덮인 필름이 박물관에서 발견된 것은 1980년. 다큐멘터리는 1984년 ‘수용소의 기억(Memory of the Camp)’이란 제목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화질은 불량하고 일부 영상이 유실된 채였다. 박물관 측은 이번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히치콕 감독이 의도한 대로 다큐멘터리를 복구했다. ‘조언자’ 자격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히치콕 감독이 얼마나 깊이 작품 완성에 관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새’ ‘현기증’ ‘사이코’ 등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다룬 히치콕의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고 있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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