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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money] 지갑 여는 미국 가계, 한국 기업에 호재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경기가 좋을 때는 보통 빚을 많이 낸다. 소비를 위해서든 부동산 등 자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든 부채는 늘어난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빚을 줄인다. 내 미래 소득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채를 줄인다는 사실은 경기가 나쁨을, 부채를 늘린다는 사실은 경기가 좋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가계(비영리기업 포함) 및 기업의 대차대조표, 자금흐름표가 포함된 ‘3분기 미국 금융 계정 ’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미국 가계의 부채 증가다.

 3분기 미국 가계 부채는 전년 대비 1.5% 늘었다. 2012년 4분기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해 감소세에서 돌아섰지만 2013년 1분기나 2분기에도 0.1~0.2% 증가에 그쳤다. 이번 3분기에 기록한 1.5%라는 숫자가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미국 가계가 돈을 쓰기 시작하면 파급력이 크다. 가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꿈쩍 않던 70%의 힘이 움직이려 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경기 회복 기조는 매우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게 된다.

 정부와 Fed의 부양책, 그리고 스마트·셰일 혁명이 일으켜 세운 미국 경기를 이제 가계가 본격적으로 이어받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5년간 움츠렸던 가계가 기지개를 켰다. 미국 가계가 기지개를 켜면 한국 기업들의 지갑 사정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총 수출의 10%(간접수출 제외)는 미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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