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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새 CEO 누구 없소

“ 마이크로소프트(MS) 안 간다. 포드에서 일하는 것 말고는 어떤 계획도 없다.”

 앨런 멀럴리(사진) 포드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제오토쇼에서 짜증을 냈다. 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MS 얘기부터 꺼냈다. 신차를 공개하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서다. 멀럴리는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사장, MS의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COO), 사티아 나델라·토니 베이츠 수석부사장과 함께 MS 새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

 2006년부터 포드에서 일한 그는 2008년 금융위기로 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 등 경쟁사가 무너질 때도 회사를 지켜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창업주의 증손자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이사회 의장과도 찰떡 호흡을 맞춰 왔다.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어 회사를 이끌 새 피로 적절하다는 얘기가 MS 이사회 주변에서 꾸준히 흘러나온 이유다.

 그러나 멀럴리가 이를 공식 부인하는 바람에 MS는 체면을 구겼다. 이날 MS 주가는 1.1% 떨어졌고 포드 주가는 1.3% 올랐다. MS 대변인 프랭크 쇼는 “더 이상 특정 이름이 (사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까지 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 존 도나호 이베이 회장과 멀럴리까지 내로라하는 외부 인물들이 MS CEO 자리를 고사하는 덴 이유가 있다. 우선 CEO에 오르더라도 게이츠와 발머 두 상왕(上王)을 계속 모셔야 한다. MS 지분을 각각 4.3%와 4% 보유한 두 사람은 이사회에서도 목소리가 크다. 실적에서나 주가에서나 정체를 겪고 있는 MS로선 혁신이 급하지만 상왕 두 명 밑에선 쉽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가운데 전직 CEO가 두 명이나 이사회에 참여하는 회사는 MS를 포함해 8곳에 불과하다”며 “복잡한 이사회 구조와 내부 갈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사회 내부의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들은 게이츠나 발머가 인선부터 경영까지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맞서는 중이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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