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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슐랭 부엌' 별셋 셰프 손길 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세계적인 요리사인 미셸 트로와그로와 크리스토퍼 코스토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내놓은 ‘셰프 컬렉션’ 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이날 ‘셰프 컬렉션’을 직접 소개하며 “가전분야 글로벌 1위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 않은데, 정말 이 냉장고에 식재료가 이만큼 들어가나요?”

 “식기세척기 구석 자리에 놓인 그릇에도 정말 가운데와 같은 양의 물이 쏘아지나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의 삼성전자 부스. 105인치 초고화질(UHD) TV와 85인치 곡면 TV 등을 전시한 공간에는 예상대로 발 디딜 틈도 없이 관람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에 선보인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셰프 컬렉션’ 코너에도 TV 전시장 못지않게 붐볐다. 일부 경쟁 업체 직원은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를 보고 “우리는 여기서 막혔는데, 이걸 이렇게 해결했네”라며 무릎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올해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 ‘셰프 컬렉션’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주방가전 프로젝트로 시작한 ‘클럽드셰프’(셰프의 모임)의 결과물이다. 크리스토퍼 코스토 등 미슐랭 별점 3개(만점)를 받은 식당의 셰프 3명이 참여했다. 컬렉션은 냉장고와 오븐·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를 시작부터 지휘한 삼성전자 박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단기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셰프들이 상품기획·디자인까지 전 제품 과정에 협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셰프 컬렉션’을 통해 삼성전자는 150년 만에 일자로 물을 쏘아 올려 그릇을 씻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식기세척기를 공개했다. 1860년대 출시된 최초 제품부터 식기세척기는 하단에 설치된 막대가 360도 회전하면서 가느다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로터리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식기세척기 뒤쪽 바닥에서 강력한 압력으로 쏘아 올린 물이 앞뒤로 움직이는 반사판에 맞아 폭포수처럼 그릇을 세척하는 ‘워터월’ 기술을 개발했다. 구석일수록 잘 닦이지 않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워터월과 함께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부분은 ‘존 부스터’ 기능이다. 세척기의 오른쪽 또는 왼쪽을 ‘강력’, 나머지 한쪽은 ‘일반’으로 설정해 세척력을 따로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번 문질러 씻어야 하는 냄비·프라이팬과 물로 살짝 씻어도 되는 접시를 한꺼번에 세척할 수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은 “식기세척기는 구석에 있는 그릇이나 기름때가 잘 안 닦이는 경우도 있는데, 사용자들이 믿고 세척할 수 있어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세계 최대 용량인 34큐빅피트(약 1000L)짜리 냉장고도 선보였다. 900L짜리 T9000 냉장고와 크기는 같지만 내벽 두께를 30% 이상 줄여 용량을 늘렸다. “육류·생선류는 식감을 위해 꼭 영하 1도에 보관해야 한다”는 셰프들의 조언에 따라 냉장실에 ‘셰프 시크릿 존’도 만들었다.

 처음에 설정한 온도를 정확하게 유지하는 오븐도 나왔다. 역시 “원하는 맛을 얻으려면 요리 시간 동안 온도 편차를 줄여야 한다”는 셰프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강력한 후드로 기존 제품 대비 냄새를 80% 이상 더 빨아들이는 필터를 단 전자레인지도 있다. 엄영훈(부사장)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셰프 컬렉션’은 업계 전문가인 셰프들이 이야기하는 요리의 정수를 모아 가전에 구현하려 한 제품”이라며 “단순히 성능만 높이는 게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줄 수 있어야 차세대 프리미엄 가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년 전 영입한 전 BMW 수석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디자인한 세탁기도 VIP 고객들을 상대로 공개했다.

 이날 직접 ‘셰프 컬렉션’ 제품 소개에 나선 윤부근(사장)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대표는 “올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이 5% 성장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15%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날 부스에 스마트홈을 마련하고 각 생활가전과 이야기할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출할 때 “나 나간다”고 외치면 전등과 히터가 꺼지고 로봇청소기는 알아서 돌아가는 식이다. 일본 파나소닉도 미국의 셰프 서바이벌 쇼 ‘더 테이스트’와 함께 만든 주방가전 시리즈를 전시했다.

 한편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시장을 선점하고, 초고화질(UHD) TV는 풀라인업을 갖춰 TV 사업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며 “LG는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이고 스마트화를 통해 고객 가치에 딱 맞는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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